원구성 협상 '또 빈손'…"입맛대로 운영" "법 어기며 생떼"

신현정 2024. 6. 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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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재개된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과 상임위 가동으로 여당을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당정협의회와 특위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미 11개 상임위를 가져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나머지 7개 상임위를 받지 않을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도 배분하겠다며 압박했지만, 국회의장이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현재로서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11:7로 정하고, 조속히 원 구성을 마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오래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가까스로 재개된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원 구성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국민의힘과, 원 구성을 늦추자는 것은 민심에 반하는 것이라는 민주당 간 기싸움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이 자꾸 일방적으로 민주당 의총장도 아닌 국회를 민주당의 입맛대로 운영하려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일을 하지 말자는 국민의힘의 생떼는 총선 민심을 거부하겠다는 선언 아닙니까?"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법사위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심사를 단독으로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야당의 특검 임명권, 언론브리핑 규정 등 국민의힘이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한 사안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나아가 오는 2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법안을 올리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협상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취합하는 한편 민생특위와 당정협의회를 잇따라 열고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일정에 불참하는 대신 여당 주도로 의료계 집단 휴진, 최저임금 등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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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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