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몰려오자 바다에 내던졌다’…BBC 그리스 해안경비대 범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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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문제로 유럽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난민을 고의로 바다로 집어던져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그리스 정부는 오랫동안 국제법상 불법인 난민들을 터키로 돌려보내는 강제 송환을 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나 이들의 행위로 구체적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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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3명 사망, 9명은 말 그대로 ‘집어던져’
그리스 당국 범죄 혐의 전면 부인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문제로 유럽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난민을 고의로 바다로 집어던져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방송은 새 다큐멘터리 ‘고요한 죽음(Dead Calm) : 지중해에서 살해되다’를 인용, 현지 언론 및 비정부기구, 터키 해안경비대 드오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그리스 해안경비대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 해안 경비대는 지난 2020년부터 최소 15차례에 걸쳐 43명의 사람들을 자국 영해에서 강제로 쫓아내거나 해안에 도착한 난민을 바다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강제로 이들을 작은 나무 보트나 고무 풍선 보트 등에 태워 바다로 몰아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배에 구멍이 나는 등의 파손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그리스 정부는 오랫동안 국제법상 불법인 난민들을 터키로 돌려보내는 강제 송환을 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나 이들의 행위로 구체적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특히 그리스 경비대는 이 중 최소 4차례에 걸쳐 9명을 바다로 고의로 집어던져 숨지게 한 것이 확인됐다. 그 중 한 사례에선 2021년 당시 현장에 있던 카메룬 출신 난민은 그리스의 사모스 섬에서 그리스 당국에 망명 신청을 하기 위해 배 위에서 대기 중이었지만, 경찰이 배 뒤쪽에서 진입해 온 뒤 몇 명을 경찰 보트로 연행해 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과 두 명의 카메룬인, 한 명의 코트디부아르 인 등 4명이 옮겨졌으며, 이 남성은 경찰들이 그 배 안에서 자신들을 마구 구타한 뒤 배 밖으로 집어던졌으며,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숨졌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전 그리스 해안경비대 소속 간부는 해당 행위에 대해 "명백한 불법이자 국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생존자의 변호사는 그리스 당국에 이중 살인 사건을 수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 해안 경비대는 조사 결과 불법 활동에 대한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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