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 첫날 큰 혼란 없었지만...의료계도 휴진 비판
[앵커]
서울의대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첫날, 우려했던 만큼의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다만, 휴진이 장기화하면 진료실을 떠나는 교수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의료계에서조차 휴진은 곧 벼랑 끝으로 환자 등을 떠미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일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진에 나섰지만, 모든 과의 진료가 정상진행 됐습니다.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등에선 진료가 없다는 안내 팻말이 곳곳에 붙고 일부 암센터도 외래 진료를 멈췄지만 아직은 큰 구멍이 뚫리진 않았습니다.
다만, 휴진이 장기화한다면 의료 공백은 눈에 띄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의대 비대위가 밝혔던 참여 예상 교수 529명은 '이번 주 중에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첫날은 정상 진료했더라도 조만간 휴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겁니다.
비대위는 응급, 중증, 희귀병 환자 등에 대한 진료는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마저도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강희경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 서울대학교 병원은 열려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병원 교수들 근무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오시면 진료 받으십니다.]
서울대병원의 휴진을 두고 의료계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의대 교수들의 진료 중단은 벼랑 끝에 놓인 환자들의 등을 떠미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의협의 집단 휴진에 불참하기로 한 뇌전증 지원병원 협의체 홍승봉 위원장도 의사들의 사직과 휴진은 중증 환자들에게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서울대교수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음 주 예정됐던 진료와 수술 일정은 아직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심원보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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