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영혼이 머무는 그 순간, 어디 성스럽지 않은 때가 있었을까만.. “모든 날이 찬란히 빛났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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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작한 '신은 내 곁에–우리 안의 성소를 찾아서' 전시입니다.
신혜윤 작가(연출)는 "전시 공간에 흐르는 음악과 향기가 회화, 화각, 디지털 드로잉, 우드락, 설치미술 등 여러 재료와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과 어우러져 '우리 안의 성소'를 만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관람객들의 바람과 기도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하는 손 모양의 만다라 방명록을 핸드페인팅으로 준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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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계 예술살롱’ 회원 11인 작품 전시
#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초월적인 존재와 연결을 갈망해 왔습니다. 신(神, God)이란 존재는 특정 종교를 불문하고 우리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보편적 물음을 끄집어냅니다.
탄생 이전과 죽음 이후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사실 인간만이 가진 특권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신비로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종교가 등장했고 이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고, 믿음을 나누게 했습니다.
제주는 1만 8,000여 신이 깃든 섬으로, 변화무쌍한 자연 속에서 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장소입니다. 자연과 인간, 신성함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들입니다.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화려하게 재탄생하고 다시 스러지다 피어납니다.
15일 시작한 ‘신은 내 곁에–우리 안의 성소를 찾아서’ 전시입니다. 20일까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이어집니다.
제주 토박이와 이주민 예술가들로 구성한 ‘무경계 예술살롱’ 회원들이 제주의 다양한 신앙적 공간을 다채로운 재료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백경선 작가는 자연 속에 신앙이 깃든 ‘본향당’을 통해 제주 사람들의 삶과 함께한 오름을 구현했습니다. 작품은 제주의 숨결을 담아내며, 그곳에서 만난 신성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김형철 작가는 나무와 돌에 담긴 성스러움을 통해 제주의 무속신앙과 마음의 성소를 풀어냅니다.
전노아 작가의 ‘신과 우리들의 이야기’는 죽음과 부활, 천사와 악마의 서사를 우드락과 클레이 작업을 통해 성당 안에 담아 드러냈습니다.
신을 향한 기도를 담은 김민우 작가의 ‘두엄마’와 ‘다시’는, 아픈 역사 속의 또다른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전시는 관람객들이 만다라 방명록을 채우며, 공동작품으로 마무리됩니다.
김리아 작가(기획)는 “특정 종교를 넘어, 제주에서 신과 사람이 만난 거룩한 순간들을 담았다. 인간이 신을 찾고, 그곳에서 위안을 얻었던 장소들을 작품으로 표현했다”라며 “ 관람객들도 ‘신은 내 곁에’ 있음을 느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시 취지를 전했습니다.
신혜윤 작가(연출)는 “전시 공간에 흐르는 음악과 향기가 회화, 화각, 디지털 드로잉, 우드락, 설치미술 등 여러 재료와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과 어우러져 ‘우리 안의 성소’를 만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관람객들의 바람과 기도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하는 손 모양의 만다라 방명록을 핸드페인팅으로 준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참여 작가는 김리아, 김민우, 김형철, 백경선, 신혜윤, 양이나, 유규, 임인환, 전노아, 정순택, 차동옥 등 11명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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