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영도]① 귀향, 돌아온 청년들

최지영 2024. 6. 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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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KBS부산은 오늘부터 4차례에 걸쳐 지역 소멸을 '문화 전략'으로 헤쳐나가는 부산 영도의 변화를 짚어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합니다.

첫번째로, 영도로 돌아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살부터 34살 청년 인구가 전국 특·광역시 중 최저 수준인 부산.

그 중에서도 영도구는 단 2.5%, 부산에서 청년이 가장 적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서인데 지금의 일자리 정책으로는 청년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없습니다.

[김정석/한국인구학회 회장 : "대기업 유치에 눈을 돌리는 그 상황에서 자생력이 있고 씨앗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소규모 기업들이 유출이 돼버린 거죠. 굉장히 아까운 일이죠."]

지역에 뿌리내린 작은 일자리부터 챙겨야 한다는 겁니다.

영도로 돌아온 김치업 씨.

영도에서 나는 식재료로 채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창업 3년 만인 올해, 미슐랭 빕구르망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김치업/스타트업 3년차 : "저희는 오히려 젊은이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역행해서 비즈니스를 한 경우거든요. 생각보다 살기에도 좋고, 그리고 찾지 못한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영도로 돌아온 또 다른 청년들, '영도도'라는 모임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고아라/영도 귀향 청년 : "(짐작하기엔) 청년들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떤 청년들이 모여 있을까 궁금해서 들어가 봤는데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양한 매력이 많은 청년이 (함께하고) 있더라고요."]

1년 만에 함께하는 청년들이 200여 명으로 늘었고, 11개의 작은 소모임도 생겼습니다.

이 모임을 만든 건 9년 전 서울을 떠나 영도로 돌아 온 엄창환, 심보라 부부입니다.

[엄창환/심오한연구소 대표 : "연결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공동체가 있다면 그 안에서 작은 것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거나 이 고민을 나 혼자 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영도로 돌아온 청년들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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