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진 D-1…충북대병원·의원 23곳 휴진 신고
[KBS 청주] [앵커]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충북대병원 등 충북 일부 병원과 의원도 내일 하루, 집단 휴진합니다.
충청북도는 휴진할 병·의원이 많지는 않아 당장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만일에 대비해 비상응급체계가 가동됩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역 의료기관 일부가 내일 하루, 진료를 중단합니다.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신고한 충북 의료기관은 7개 시·군 23곳입니다.
사전 신고 대상 986곳 가운데 2.3% 비중으로, 모두 30병상 미만의 의원급 병원입니다.
단양과 괴산, 증평, 영동에는 휴진 신고한 병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북 유일의 상급병원인 충북대병원도 응급실과 중증외상센터를 제외하고 내일 하루, 비응급 진료와 수술이 중단됩니다.
충북대병원과 의대 비대위측은 내일, 외래 진료교수 87명 가운데 77명이 휴진한다면서 예약 환자들에게 미리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북도는 예고 없이 문을 닫는 병원을 감안하더라도, 큰 의료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만일에 대비해 보건소와 청주·충주 의료원 진료를 저녁 8시까지 연장하고, 현장 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휴진 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응급의료포털과 보건복지콜센터 129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승환/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휴진 장기화에 대비해) 가용 병상 수를 확대하고 진료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토요일과 일요일까지도 근무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충북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민·관·정위원회는 의료계 휴진이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의대 증원을 통해 지역의 열악한 의료 체계를 회복해야 한다며, 휴진 철회와 현장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김진균/충북 공공의료 민·관·정 공동위원장 : "국민들 대다수가 의대 정원 증원에 공감·찬성하는 데에도, 국민들의 건강을 내팽개친 특권 수호를 위한 명분 없는 집단 행동이다."]
한편, 실질적인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충북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영상편집:조의성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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