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증' 신구 "투병 후 다리에 힘빠져...심장장박동기 의지 중" ('회장님네')[종합]
[OSEN=유수연 기자] 배우 신구가 근황을 알린 가운데, '꽃할배'를 포함한 식구들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17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까지 꽃할배 완전체와 거침없는 매력의 김영옥이 전원 라이프를 함께했다.
이날 오이밭에서 모인 5인방은 2018년 '꽃할배' 촬영 이후 6년 만에 완전체로 만났다. 김용건은 "쉽지 않은 자리인데.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여기까지 오셨다. 우리 한 5회 정도 만들고, 새벽 2시까지 토크도 좀 하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백일섭은 "내가 원래는 온전 똘마니지 않았나. 용건이 오고 똘마니가 생겼는데, 정말 잘한다. 한번 입을 열면 끝이 없었다"라고 웃는가 하면, 힘없는 신구를 보며 "이형은 딱 한잔해야 입이 뚫릴 텐데"라고 웃었다.
50년이 넘게 이어진 우정의 케미도 돋보였다. 김용건은 "일섭이 형은 어떤 동생이냐"라고 꽃할배들에게 물었고, 꽃할배들은 "솔직하고, 든든한 성격"이라고 칭찬했다. 김용건 역시 "든든하고, 어딜 가던지, 이심전심이라고, 저를 챙겨준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던 이순재는 "정말 엊그저께 같은데"라며 씁쓸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일용이네는 오이밭 새참을 위해 가마솥 호떡과 맷돌 커피를 준비했다. 김영옥이 직접 배달에 나선 가운데, 할배들은 맛있게 새참을 즐기기도 했다. 이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가운데, 꽃할배 5인방은 과거 베를린 여행을 언급하며 추억을 떠올렸다. 또한 김용건은 "이제는 형님도 그렇고, 다들 건강으로 인사하지 않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건강이 최고"라고 근황을 전했고, 이순재 역시 "자꾸 일을 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힘이 생기고 의욕이 생긴다"라고 공감했다.
백일섭은 "나는 혼자 살다 보니까, 안 움직일 수가 없다. 설거지도 해야 하고. 하루만 안 해도 기력이 없다. 그때그때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순재는 "나는 일요일 날은 쉬는데, 혼자 있으니까 미치겠더라. 뉴스는 보기 싫고, 스포츠를 보는데, 요새는 당구가 재미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김용건은 "신구 형님 심부전증 때문에 다들 걱정하셨다. 특히나 순재 형님이 제일 큰 걱정 했었다"라고 언급했다. 작년 신구는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던 바. 현재 심작방동기를 찼다고. 다만 지금은 호전되어 무리 없이 일상생활 중이다. 그러자 이순재는 "잘 털고 일어났잖아"라며 덤덤히 신구에게 위로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집에 도착한 꽃할배들은 저녁을 위한 오이소박이 손질에 나섰다. 그러던 중, '꽃할배' 여행 도중 벌어졌던 ‘장조림 통 패대기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백일섭은 당시에 대해 "그때 애 엄마가 가득 채워서 줬는데, 그게 얼마나 무겁냐. 옷 가방에 넣었더니 들 수가 없는 거다.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까마득하게 하늘이 보이더라. 서진에게 부탁하려고 했는데, 나 PD가 안 된다더라. 그래서 에이 그러면 버려버려! 한 거다. 도저히 못 들고 가겠더라"라고 토로했다.
박근형은 "그때 지나가던 불란서 사람들도 놀랐다"라고 웃었고, 백일섭은 "제일 놀란 건 나 PD였을 거다. 내가 발로 차버렸으니까. 그러고 올라갔는데, 원래 허리에 협착증이 있긴 했는데, 거기서 삐끗하고 올라가서 허리가 더 아파진 거다. 다 올라갔더니 허리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다. 진짜 그거 하면서 많이 아팠다. 미안한 것도 많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그때 tvN 시상식에서 꽃할배가 상 탈 때, 시상식까지 걸어가는데 도저히 걸어갈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근형이 형 손잡고 갔었다. 아파서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안 나오더라"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용건은 "신구 형님은 '꽃할배' 하면서 힘들었던 게 있었냐"라고 물었고, 신구는 "그때는 괜찮았다"라고 떠올렸다. 다만 그는 "근데, 80이 넘어가서 아프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더라. 따로 수술한 게 없는 것도 불구하고 그렇다"며 현재 상태를 알렸다. 이에 백일섭은 "나는 허리 두 번, 양쪽 무릎 다 수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제 다리만 하나. 힘이 안 되더라"라며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음식을 완성한 식구들은 푸짐한 보양식 한 상을 즐겼다. 촬영 소감에 대해 이순재는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았다. 나에게도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말했고, 신구는 "공기 좋고 확 트인 장소에 와서, 서울 일 잊어버리고 같이 어울릴 수 있었다는 게 즐거웠다. 헤어졌던 식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라고 밝혔다. 박근형은 "꽃할배도 6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양촌리를 구경하면서 기분도 좋았다"고 말했고, 백일섭은 "즐길 수 있고, 어색하지 않고. 난 ‘회장님네’인지 몰랐다. ‘꽃보다 할배’ 2탄인 줄 알았다. 또 만날 수 있으면 또 좋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용건은 "프로그램 4~50년을 해도. 이런 기회가 별로 없다. 오죽하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형님들을 모시고 여행한다는 게, 상상을 못 했던 일"이라며 "정말 고맙다. 다음에 또 모시게 되면 더 준비 많이 하고 모시겠다. 또 한 번 오셔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더불어 김용건은 "오이밭에서 형님들하고 약속했는데, 한 달에 한 번씩은 출연하기로. 농촌에 일거리는 늘 있었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날 함께 식구들과 일했던 김영옥은 "이렇게 아들들도 보고. 그리고 난 좋은 게, 순재 선생님도 그렇고, 변함도 없고, 구 씨가 많이 나쁘실줄 알고 걱정했는데, 완전히 돌아와서 너무 좋다"라며 신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yusuou@osen.co.kr
[사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