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장조림 패대기 나PD 놀랐을 것, '꽃할배' 하면서 많이 아팠다" ('회장님네')[종합]

이지현 2024. 6. 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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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꽃할배'가 기적 같은 완전체로 좋은 시간을 가졌다.

1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에서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까지 꽃할배 완전체와 거침없는 매력의 김영옥이 전원 라이프를 함께했디.

앞서 백일섭의 깜짝 등장으로 양촌리에서 꽃할배 완전체가 뭉치고, 6년 만의 회동에 꽃할배 5인방 모두 소년처럼 즐거워했다. 김용건은 완전체의 만남에 "'꽃보다 할배' 편은 5회 만들자. 밤새 촬영하자"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백일섭은 '꽃보다 할배' 여행을 추억하며 "김용건이 오기 전까지 내가 막내였다"면서 "김용건이 잘했다. 끝도 없이 나불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신구에게 "이 형은 저녁에 한 잔들어가야 입이 터진다. 걱정마 준비해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 형은(신구) 종일 말이 없는데, 저녁에 술 두 잔 들어가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웃기 시작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김용건은 형들에게 "50여 년을 봐온 백일섭은 어떤 동생이에요?"라고 물었다. 형들은 "솔직하고 든든하다"며 입을 모았다. 백일섭은 "지금까지 얼굴 안찌푸리고 오래 보는 사이가 별로 없다. 이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순재는 "엊그제 같은데 세월 많이 갔다"며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김영옥은 김수미, 김혜정과 함께 가마솥 호떡과 맷돌 커피를 손수 만들어 꽃할배의 오이 수확 현장에 방문했다. 백일섭은 김영옥에 "이 누님은 나이가 들수록 예뻐진다"고 칭찬했고, 김영옥은 "최고의 칭찬이다"라며 웃었다.

이순재는 "자꾸 일을 하고 움직여야 힘이 생기고 의욕이 생긴다"라고 하자, 백일섭도 "나는 혼자 사니까 움직이게 된다"고. 그러면서 신구의 심부전증 투병 소식을 언급했다. 신구는 지난해 심부전증 진단을 받아 심장을 조절하는 박동기를 찼다. 김용건은 "이순재 형님이 제일 걱정이 많았다"고 하자, 이순재는 "잘 털고 일어났다"며 호전되어 일상을 되찾은 신구에게 위로를 건냈다.

그런가 하면, 김수미는 "김영옥이 나의 롤모델이다"라며 "건강하고 끈임없이 일하는게 이유다"라고 했다. 모든 여배우들의 롤모델인 김영옥에 김혜정은 "윤여정 선배하고는 어떤 관계세요?"라고 물었다.

김영옥은 "윤여정과이 우리 윗집에 살았다. 내가 윤여정 팬이었다. 내가 나이든 역을 할 때 윤여정이 어린 역할을 하는데 너무 잘해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러다 '화녀'로 함께 출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윤여정과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지만, 윤여정은 깔끔하고 완벽한 솜씨를 가졌다. 아무것도 안할 것 같지만, 요리도 기가막히게 잘했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오이소박이를 만들며, 백일섭은 '꽃보다 할배'의 장조림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꽃보다 할배' 파리 여행 당시, 무거운 장조림을 짊어지던 끝에 인내심이 폭발한 백일섭은 장조림 통을 던지는 돌발 행동을 보인 바 있다.

백일섭은 "장조림 큰 통이 너무 무거워서 들 수가 없었다. 까마득한 계단인데 하늘이 보였다"면서 "서진이한테 책임 좀 져달라고 했는데, 나영석PD가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발로 차버렸다"고 설명했다. "나영석PD가 제일 놀랐을거다"라는 백일섭은 "그때 이후로 허리가 더 안좋아졌다. 다 올라갔더니 허리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더라. '꽃보다 할배' 하면서 많이 아팠네. 나PD한테 미안한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꽃보다 할배' 시상식 때 레드카펫을 걸어갈 수가 없어 박근형 손 잡고 걸어갔다. 그게 제일 속상하다"는 그는 "아파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해야하는데 못하겠더라. '에이 가보자' 생각했다"며 '꽃보다 할배'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그러자 "'꽃보다 할배' 당시는 건강했다"는 신구도 "심부전 이후에 다리에 힘이 빠지니까"라며 백일섭의 마음을 헤아렸다.

김영옥은 첫 연애로 결혼에 골인한 아나운서 출신의 남편이 첫사랑이냐는 질문에 "나도 속으로 좋아하는 사람 있었겠지"라면서도 "연애를 해서 만난 첫 상대가 남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결혼 하고 남편이 군대가서 3년을 독수공방 했다"는 그는 "군대 가기전에 첫 애가 생겼는데, 잘 몰랐다. 두 달후에 입덧을 해서 알았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기회가 좋게 한 자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 저 존재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가. 나에게도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구 역시 "서울 일 잊어버리고 같이 어울릴 수 있었다는게 즐겁다. 헤어졌던 식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근형은 "외국인 아니지만 양촌리에서 만나니까 너무 좋았다"라며 웃었고, 백일섭은 "우리가 즐길 수 있고 어색하지 않고, 난 '회장님네'인 줄 몰랐다. '꽃보다 할배' 2탄인 줄 알았다"며 유쾌한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건은 "평소에 좋아하던 형님들과 그런 시간을 갖는다는게 쉽지 않다. 오죽하면 오늘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하겠나. 상상을 못 한 일이다"라며 형님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나중에 더 좋은 기회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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