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힘 대표 나경원 될 것, 한동훈 되면 민주당은 땡큐” [김은지의 뉴스IN]

김영화 기자 2024. 6. 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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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건희권익위’와 채상병 사건엔 왜 격노 안 하나…선택적으로 격노하면 안 돼”
“이번 주 채상병 청문회에 법무부 국방부 장관 나와야…안 나오면 잡으러 갈 것”
“법사위가 불법위? 총선 민심 거스르고 국회 보이콧하는 여당이 불법”
“상임위원장 하고 싶은 국민의힘 중진들이 국회 보이콧 못 견딜 것”
“윤심 민심 골고루 가진 나경원 당대표 될 것 같아…한동훈 당대표 되면 민주당은 땡큐”
“‘유전 로또’로 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 했지만 로또는 ‘꽝’이 더 많아”
“이재명 ‘언론 검찰 애완견’ 발언, 전체 언론 향한 건 유감스러워”
“나도 이재명도 당헌당규 개정 반대했지만 당론 결정됐으니 따르는 것”
“나도 종부세 내지만 부자 감세 반대해…민주당에선 감세 당론 없을 것”

■ 진행자 / 지난주 금요일(6월14일) 법사위 ‘박지원의 격노’ 영상이 화제더라고요.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에게 격노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 박지원 / 요즘은 격노가 패션인가 봐요(웃음). 윤석열 대통령도 격노하시고….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금 감사위원인데 감사원을 망친 분이에요. 이분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 사람한테 피살되는데 왜 감사 안 하냐 격노해가지고 감사를 했다고 그랬어요.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도 ‘유병호 라인’이에요. 자기는 아니라고 그러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건희권익위원회’가 되는 것을 보고 격노 안 해요? 채상병 사건으로 압수수색 하지 않는 것은 격노 안 해요? 격노를 그렇게 선택적으로 적용하면 안 되는 거예요. 저는 감사원이 바로 서야 우리나라 공직사회가 바로 선다고 봐요. 7월19일 채상병이 떠난 지 1주기가 다가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벡에 있는 이종섭 당시 장관한테 개인 폰으로 전화한 것이 지난해 8월3일이에요. 그 날짜가 지나면 통신회사에서는 통신 기록을 보존하지 않으니까 빨리 압수수색 해서 통신 기록을 보존해야 잡고 있어야 되지 않느냐 그랬더니 (법사위에서) 뭐 살살 빼고 하는데…. 그래서 저야말로 필요한 격노를 했습니다.

■ 진행자 / 이번 주에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박지원 / 6월21일 오전 10시부터 12명의 중요 증인을 불러가지고 하는데, 거기에 법무부 장관하고 국방부 장관은 안 나온다고 그래요. 지난주에 있었던 현안 보고에서도 두 장관은 안 나왔어요. 여당이 참여 안 했다는 거죠. 여야 간사가 합의된 상임위 일정이 아니라는 건데, 위원장이 합법적으로 했기 때문에 안 나오면 안 되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청문회를 여는 거예요. 만약 안 나오면요. 그날 동행 명령서를 발의해서 구인하러 갑니다. 오늘 우리가 사전 회의를 했는데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자기가 가겠대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위원장이 당연히 가야 되고, 우리 고검장 출신 박균택 의원, 그리고 이성윤 고검장 출신 두 의원도 가라고 그랬더니, 저보고도 같이 가자고 그래서 “아, 나는…” 그랬습니다(웃음).

■ 진행자 / 지난번에는 “나와라 석유야” 하시더니 이번에는 “나와라 장관아”인가요?(웃음)

■ 박지원 / 그렇죠. 잡으러 가는 거예요, 안 나오면은. 이게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다 나올 거예요. 이종섭 전 장관도 안 나올 수 없어요. 고발하면 처벌받고 중죄가 돼요.

6월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을 심사하는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가 국민의힘 위원들과 법무부 차관의 불참 속에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상임위에 여당의 불참이 이어지고 있는데, 김기현 의원은 “법사위가 불법위가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박지원 / 지금 여당이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이 불법이에요. 지난 4월11일 선거 전에 선거 유세 다니면서 ‘나를 당선시켜 주면 국회에서 열심히 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예산 공모 사업 따오겠습니다’라고 했지 ‘국회 보이콧하고 안 나가겠습니다’라고 하지 않았잖아요. 원 구성을 해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고 하면은 그것이 과반수 동의를 얻었기에 합법인 거예요. 국민들이 국회가 일하도록 바라고 있잖아요. 이번 주 내로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서 우리가 해야 한다고 봐요. 이것은 결코 민주당 단독 국회가 아니에요. 거기에는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이 다 포함돼 있잖아요. 법사위, 과방위만 하더라도 청문회 하고 속도감 있게 처리하기 때문에, 차라리 안 들어오려면 들어오지 마라 하는 식으로 우리가 세게 나가야 된다고 봐요.

■ 진행자 / 국회 보이콧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술렁인다는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 박지원 / 술렁이죠. 일주일은 괜찮아요. 그런데 그 후론 뭐하고 있느냐 하는 소리가 나와요. 일은 안 하고 밤낮 밖으로 돌아다니려면 왜 국회의원 됐느냐 하는 거죠. 현실적으로 제가 21대 국회 때도 정진석 원내대표한테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3선이 되면은요. 원내대표나 당 지도부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상임위원장을 해야 지역구에 가면 그래도 ‘상임위원장 되었다’ 하고 말할 게 있는데 아무것도 못 하면 그게 뭐 하겠어요? 그래서 중진들이 못 견뎌요. 정치라고 하는 것은 소속감이 있고 어떤 인정을 받고 나가는 건데, 그런 게 없죠. 사실 비밀 얘기인데, 어차피 우리 7명 상임위원장들은 임기가 불특정하잖아요. 국민의힘에서 이제 곧 들어온단 말이에요. 그럼 우리가 내줘야 하는 거죠. 차라리 그러면 박지원을 정보위원장을 좀 시켜줘라.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박찬대 원내대표가 어떤 분으로 결정해 놓았습니다, “(박지원 정보위원장이) 좋은 카드였는데 일찍만 말씀하셨으면…” 그러더라고요. 내가 늦었어(웃음). 제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우리 민주당에서 7명의 상임위원장을 이미 정해놓고 지난 주에 본회의 열어서 투표하려고 했는데 우원식 의장께서 그래도 한 일주일 참아보자 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7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되고 정보위원회도 계속해서 국정원 문제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죠. 그런데 일찍 얘기했으면, 내가 정보위원장 했으면 진짜 잘할 것 같은데…(웃음).

■ 진행자 / 지금이라도 재고해보라고 박찬대 원내대표한테 영상 편지 보내시면 어떨까요?

■ 박지원 / 박찬대 원내대표님, 어차피 단명으로 끝날 정보위원장, 국정원장 박지원이 하면 국정원의 모든 것을 샅샅이 민주적으로 개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꼭 부탁합니다(웃음).

■ 진행자 / 또 다른 국민의힘 현안 중 하나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설입니다. 국민의힘 내부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되는데요.

■ 박지원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개선이 안 됐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수차례 이야기했듯 ‘삼면초가’예요. 이재명, 조국, 이준석인데 여기에 한동훈까지 더해지면 ‘사면초가’이기 때문에 절대 안 돼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보고 윤심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민심을 잡아라 그러면 기회가 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보면 민심 편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지는 것 같아요. 오늘 이철규 의원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에 대해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무슨 소리냐’고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 남아 있어요.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당대표가 되는 것을 볼까? 저는 안 볼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제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에 못 나올 것 같다고 그랬는데, 오늘부로 나올 것 같다고 수정을 하고요. 그러면 누가 당대표가 될 것 같냐? 역시 윤심과 민심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될 것 같다고 예측을 합니다. 만약 한동훈 대표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민주당은 땡큐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속에서,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 당을 떠나는 그런 결과로 나타날 거예요. 그리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사실 검증이 됐잖아요. 정치력도 없고 총선 참패를 했단 말이에요. 오세훈,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이런 분들이 과연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그대로 두겠느냐는 거죠. (그에 비해) 우리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가지고 정권 교체를 하자고 하는 상황입니다.

4월1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 진행자 / 오늘 민주당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가 되었는데요.

■ 박지원 / 저는 반대를 했어요. 이재명 대표도 반대하는 목소리를 알고 있고요. 그렇지만 당론이 결정됐기 때문에 따라가는 거예요. 당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 의사를 발표했더라도 결정되면 함께 가는 것이 당인의 자세란 말이에요.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뉴스1 여론조사(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으로 28%, 한동훈 전 위원장이 17%에요(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음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그런 순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땡큐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대통령실에서도 ‘윤-한 관계’ 회복의 의지가 전혀 없나요? 최근 정진석 비서실장이 역대 비서실장들 모아가지고 식사도 같이 하지 않았습니까?

■ 박지원 / 저는 의총, 법사위 간담회가 있었기 때문에 12시에 시작인데 1시에 갔고, 또 2시에 방송이 있어서 한 30~40분 앉았다가 나왔기 때문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어요. 단, 제가 임기 단축과 4년 중임으로 개헌 하자고 얘기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된다는 얘기를 강조했지만 제 의견에 대해서 정진석 비서실장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더라고요.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 진행자 / 오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한동훈 전 위원장 명예훼손 혐의가 벌금형으로 확정되자, 한 전 위원장은 “나는 가짜뉴스의 피해자”라며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냈는데요.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 박지원 / 내용을 잘 모르지만은 각 세우는 거겠지. 이재명 대표하고 각 세워봐야 자기 전당대회 도움 안 돼요. 이미 (전당대회에서) 80%의 포션을 차지하는 국민의힘 당원들은 이재명 대표하고 다 각 세워졌어요. 지금 민심을 쫓아가야지 윤심을 쫓아가면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하고 각을 세워라는 것을 정치인으로서 느껴야죠.

■ 진행자 / 지난주 금요일(6월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동해 석유 매장 가능성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 나왔습니다. 신뢰한다가 28%였는데요. 또 대통령 지지율은 21%에서 26%로 올랐더라고요(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박지원 / 제가 얘기했잖아요,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간다고. ‘유전 로또’를 산 거 아니에요? 또 대북 확성기 이런 걸 하면 보수층도 뭉치지만은 어느 정도의 중도층들도 뭉쳐줘요. 그렇지만 겨우 21%에서 26% 올라갔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봐요. 석유도 보십시오. 올해 1월에 석유공사가 이미 탐사 시추를 의결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6월3일 ‘석유 로또’를 탁 사가지고 발표해버렸잖아요. 재밌는 게 석유공사에서는 기대이익 매장량을 11조원으로 봤어요. 그런데 100일 사이에 액트지오가 달려들면서 2262조원으로 엄청나게 뛰어버린 거예요. 이제 석유공사에서 시추한다는 거 아니에요? 저는 당연히 ‘나와라 석유’이지만, 왜 제가 로또라고 이름 붙였냐면 로또는 꽝이 더 많아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끌어올리는 데는 잘 됐지만 의미가 없다 그렇게 봐요.

■ 진행자 / 대통령의 부정 평가와 연관된 부분 중 하나가 김건희 여사 이슈이지 않습니까? 김건희 여사 수사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국민권익위원회인데 ‘건희권익위원회’가 돼버렸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말씀에 의하면 검찰에서나 사법부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할 때는 권익위의 유권해석 조회를 한대요. 이 ‘건희권익위원회’에서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이 곧 무죄 면제증을 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전현희 전 위원장은 (권익위를) 해체를 해야 된다 정도로 봐요. 모든 것을 보더라도 ‘김건희 특검’이 왜 필요한지 증명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오늘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검찰 관계자가 “검찰이 이번 기회에 영부인 외교의 절차와 규정을 다듬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수사로 김정숙 여사 수사를 본다”라고 합니다.

■ 박지원 / 전 정권을 겨냥해서 표적 수사하는 건데 그러한 것이 성공하겠어요? 검찰도 국민과 함께 가는 검찰이 돼야지, 저렇게 전직 대통령 내외분을 표적으로 해서 수사를 하면 저게 되겠어요? 그리고 김정숙 여사가 뭘 잘못한 게 있어요?

■ 진행자 / 오늘 나온 검찰발 뉴스가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해서 영장 청구를 했다는 소식도 있거든요.

■ 박지원 / 저는 뭐 솔직히 김만배 기자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일면식도 없고요. 신학림 전 위원장은 인격적으로나 모든 삶이 그렇지 않아요. 그분이 제작한 책은 핸드메이드로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도 팔았다는 거 아니에요? 민주인사, 민주 언론인에 대한 표적 수사를 한 거라고 봅니다. 사법부에서 양심적인 결정을 해주겠지만은 제가 보기엔 영장 기각되리라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월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민주당은 이 회의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시도한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오늘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 중 하나가 이재명 대표의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발언이었는데요.

■ 박지원 / 저도 참 곤혹스러운 질문인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 시절 때 보면 야당은 언론에 좀 불만이 많아요. 잘못을 했던 특정 언론을 거명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파장이 없었는데, 전체 언론을 갖다가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좀 유감스럽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설득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너무 착하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던데요. 이를 두고 여야가 또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 박지원 / 그분들은 지도부에 있으니까 잘 모르지만, 이재명 대표가 5선 의원들하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장시간 얘기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제가 맨 먼저 ‘이건 아니다’ 그랬어요. 어차피 이 대표밖에 당대표 할 사람도 없고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받기 때문에 나부터 열심히 돕고 있는데, 이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했더니 거기 있는 6명의 5선 의원들이 다 한두 분은 좀 얘기를 하지 않고, 다 반대한다고 그랬더니 이재명 대표가 “3선 이상 중진들은 다 반대할 겁니다”라고 해요. 옆에 있던 김태년 의원이 “재선도 반대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굉장히 의원들은 반대를 많이 했어요. 그러나 반대표를 찍었느냐 찬성표를 찍었느냐는 묻지 마시고. 그건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결정됐으면 따라가야죠. 어쨌든 당대표와 원내대표끼리 ‘착하네’ 이런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그게 ‘불량하다’는 말이었으면 의미가 부여될 수 있지만은, 착하다는 얘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봐요.

■ 진행자 / 끝으로 〈시사IN〉이 이번 주에 커버스토리로 ‘감세의 유혹’을 다뤘는데요. 사실 민주당도 대선 전략으로 감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말 사이에 대통령실에서 종부세와 상속세를 개편하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박지원 / 지금 56조 원이 세수 펑크입니다. 차라리 부자 감세를 하는 것보다는 코로나 때 대출받은 식당, 자영업자, 영세상공인, 농업인 얼마나 지금 어려운지 아세요? 바닥이에요, 바닥. 이자가 올라가지고 이분들이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부자한테 세금 받아가지고 금리를 탕감해 주는 제도가 나오는 게 좋지, 이걸 하면 되겠어요? 저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은 종부세를 내는 사람이에요. 서민들이 너무 고생하는데 부자들한테 세금 받아다가 베풀자는 생각이기 때문에 (감세에) 반대합니다. 민주당도 대중정당으로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아니에요? 그런 얘기할 수 있어요. 그게 나쁜 게 아니에요. 다만 민주당에서는 그러한 당론 변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봐요. 그 종부세 문제만 나왔을 때도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단호하게 ‘개인 의견이다’ 이런 걸로 보면 민주당은 아직 감세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어주시면 좋겠어요.

■ 진행자 / 오늘 이야기의 주요 대상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영상 편지를 보내면서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 박지원 / 윤석열 대통령님,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약 10분 내지 15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명상 대화를 합니다. 어떤 현안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님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면 때로는 육성이 제 귀에 들려요.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종이 보내고 대북 확성기 틀고 전쟁 일촉즉발로 가는데 이 대북 정책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랬더니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평화로 바꿀 수 있도록 설득해라’고. 안 됩니다 그러면 ‘투쟁해라’. 제가 2년간 했는데 안 됩니다 그러면, ‘국민과 함께 대통령을 바꿔라’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서민 경제와 민주주의, 대북 문제나 외교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재명 대표와 만나고 공치, 협치할 수 있도록 그래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꼭 지켜주세요.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의원, 신인규 변호사, 김영화 기자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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