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 행정통합 논의 재시동 거나?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와 부산시가 지지부진하던 행정통합 논의에 다시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오는 9월까지 통합안을 만들고, 내년 3월 여론조사로 통합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인데,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와 부산시의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7월 여론조사 발표 이후, 잠잠했던 두 자치단체가, 11달 만에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입니다.
대구와 경북이 2년 뒤를 목표로 행정통합을 강력하게 추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최근에 대구-경북 통합이 제기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논의를 더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구체적인 행정통합안은 오는 9월 나올 예정입니다.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안을 적극 알리고, 내년 3월쯤 여론조사로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의 민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높게 나오면 본격적인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 "시·도민의 뜻이 중요하고 시·도민이 결국은 최종적인 결정권자이기 때문에 시·도민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지…."]
하지만 행정통합의 토대가 될 특별법 제정은 과제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행정통합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과감한 권한과 재정을 이양해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 "지방자치 재정권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사무적인 권한이나 기능이 많이 배부되어도 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통합자치단체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 이후, 신중론 끝에 다시 속도를 내기로 한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 중앙정부 차원에서 특별법 제정과 권한 이양을 뒷받침하고, 여론조사에서도 긍정 여론이 더 높게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에, 아직 실효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조지영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교수 과반 “진료 중단”
- ‘무기한 휴진’ 환자는 ‘불안’…“환자 손해보면 배상 청구”
- 북, 군사분계선 세부 경계선 두고 신경전…군, 사격지침 9.19 이전으로 환원
- ‘콘크리트’ 동서분열 상징에서 ‘역사’가 된 베를린 장벽
- [단독] 선관위 직원 3천 명 정보 인터넷에 노출…“실수였다” [사이버위협]
- 최태원 “재산 분할, 명백한 오류” 노소영 측 “침소봉대”
- 미국서 놀이기구에 30분 거꾸로 매달려…“신발 벗겨지고 토하기도”
- 중3 영어는 나아졌지만…고2 ‘수포자’ 역대 최고
- “K-POP 비자 만들고 대중교통 단기권 도입”
- 50도 폭염에 200만 무슬림 ‘성지 순례’…사망자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