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제 평가 대비하려고”…‘무허가 도색’ 버스업체 적발
[KBS 제주] [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차량을 도색한 버스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버스 준공영제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서 불법 정비를 한 건데요,
자치경찰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 차고지에 정체 모를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마스크를 쓴 작업자가 무언가를 열심히 뿌려댑니다.
차량 도장용 페인트입니다.
이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무허가 도색 작업을 벌이던 버스업체가 제주시와 자치경찰 합동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버스 차고지에서는 차량 도장용 페인트를 비롯해 허가 기준의 2배에 달하는 고용량 컴프레셔 등이 발견됐습니다.
[제주시 대기배출시설 단속반 : "이게(컴프레셔) 5.5kw인데 2.25kw가 넘으면 대기배출 시설에 해당이 돼요."]
해당 업체는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제주도 버스 내·외관 청결도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도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 관리하는 건 다른 분이 하시는 거라서 확인해보겠습니다. 페인트 있는 것들은 다 폐기하겠습니다."]
하지만, 도색 관련 전문 정비사는 물론, 관련 밀폐 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았습니다.
제주시는 해당 업체의 정비 시설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고 자치경찰에 형사고발 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자치경찰 역시 해당 업체를 대기환경보전법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태언/제주도자치경찰단 민생수사팀장 : "산업기사와 기능사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부분 도색을 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한 부분이 문제가 되고 대기환경보전법상 배출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자치경찰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제주도와 함께 무허가 도색은 물론, 무허가 정비업까지 범위를 넓혀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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