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 세상 떠난 희귀암 아내" 사연에 서장훈·이수근 눈물 "너무 속상해" ('물어보살')[종합]

김수현 2024. 6. 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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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서장훈이 희귀암으로 아내를 떠나보낸 의뢰인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의뢰인은 "아내가 나오고 싶어해서 신청하게 됐다. 아내는 자궁내막 평활근육종 4기 암환자로 4년 넘게 투엽을 하다가 저번주에 중환자실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라 털어놓았다.

이수근은 "아내가 여기 나오려고 했던 이유가 있냐"라 물었고 의뢰인은 "워낙 보살님들 팬이라 응원 받고 싶어했고 본인과 같은 희귀암 환자들에게 '같이 힘을내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 같다"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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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수근 서장훈이 희귀암으로 아내를 떠나보낸 의뢰인에 눈시울을 붉혔다.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희귀 암으로 6일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앞으로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는 고민이 전해졌다.

이날 의뢰인은 "아내가 나오고 싶어해서 신청하게 됐다. 아내는 자궁내막 평활근육종 4기 암환자로 4년 넘게 투엽을 하다가 저번주에 중환자실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라 털어놓았다.

이어 "아내가 수술 전에 '내가 못 나가도 꼭 나갔으면 좋겠어'라 했다. 유언 아닌 유언으로 나오게 됐다"라 했다.

이수근은 "아내가 여기 나오려고 했던 이유가 있냐"라 물었고 의뢰인은 "워낙 보살님들 팬이라 응원 받고 싶어했고 본인과 같은 희귀암 환자들에게 '같이 힘을내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 같다"라 전했다.

착잡한 마음에 이수근은 "지금 장례 치른지 얼마 안됐을 텐데"라고 걱정했다. 남편은 "아직 사망신고도 못했다. 황망하기도 하지만 아직 아내가 곁에 있는 거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인 집들이에서 주선을 통해 만났다는 부부는 만난지 11개월만에 결혼을 했다고. 의뢰인은 "굉장히 행복했다. 제가 아내를 만나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신 준비를 하다가 근종이 10cm이상 있는 걸 알고 큰 병원에 갔다. 그 뒤에 복통으로 응급실로 갔다. 발견했 을때가 금요일이라 주말 지나서 가려고 했는데 주말에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 수술을 받게 됐다"라 전했다.

의뢰인은 "저희는 그냥 단순한 근종 제거술로 생각했는데 수술을들어가고 얼마 안돼서 담당 교수님이 흉측한 모양의 근종을 손에 들고 오셨다. '조직검사를 해보니 이게암이다. 아이가 없다고 들었는데 자궁을 들어내야 할 거 같다'고 하더라"라 했다.

"아이를 준비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우리에게 그런 일이 닥칠지는 몰랐다"는 의뢰인에 이수근은 "사실 암이란 녀석이 증상이 없다는 게 너무 속이 상하다. 발견된 시점이 초기면 좋은데"라 공감했다.

그는 "'나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4년을 보냈다. 일곱 번의 수술과 고가의 항암치료를 했는데도 올해 초 재발 전이가 됐다. 처음엔 폐, 나중엔 복막으로 전이가 돼서 맞는 항암 가이드가 없었다. 수술로도 회복이 안돼서 몸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항암을 했는데도"라고 속상해 했다.

의뢰인은 "아직도 기억이 남는 게 중환자실에서 심폐 소생술이 들어간다는 전화에 급하게 병원을 가는 도중 담당 선생님이 '지금 30분째 심폐 소생술인데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하더라. 그말을 들으니까 무너지더라"라고 했다.

사망선고를 부탁하고 중환자실에 들어갔다는 의뢰인은 "차디찬 아내를 보는데 눈 조차 감지 못했다. 눈을 감겨주는데 눈이 안감기더라. '여보 눈 감아. 고생 많았어' 했다. 친정 식구분들 먼저 아내를 보실 수 있게 하고 저희 부모님께 '며느리 기다리고 있고'고 나중에 들어갔다. 그제서야 눈이 감기더라"라고 회상했다.

의뢰인은 아내를 보내고 현실적인 문제가 남아있었다. 전세에서 월세로, 빚도 2억 원쯤 있었다. 의뢰인은 "좀 더 열심히 해서 아내를 위해서라도 빚을 상환하겠다"라 다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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