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권진규 알린 동생 권경숙 여사 별세···‘필즈상’ 허준이 조모상
이영경 기자 2024. 6. 17. 21:35
한국 근현대조각의 거장 권진규(1922∼1973)의 동생으로 권진규의 작품을 모으고 보존하는데 힘썼던 권경숙씨가 16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권진규의 생전 그의 곁을 지키다 권진규가 “작품과 사후 처리를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 이후 작업실을 보존하며 작품을 관리하고 작가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일본까지 건너가 작품을 구입하는 등 권진규의 작품을 모으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들인 허경회 권진규기념사업회 대표, 허명회 고려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권진규기념사업회를 운영하며 2006년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 권진규의 서울 성북구 동선동 아틀리에와 유품을 기증했다.
2021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 ‘자소상’(1968), ‘도모’(1951), ‘기사’(1953) 등 권진규의 주요 작품 136점을 포함해 141점을 기증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남현동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1층에 권진규 상설전시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202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좌교수가 고인의 손자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30분.
☞ 표류하던 권진규 조각품과 자료…서울시립미술관 기증으로 상설전 등 추진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009071544001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00907154400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