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신임 감독, 부임 4일 만에 결단 내렸다..."키에사 핵심 선수 아니다"→이적설 '모락모락'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벤투스의 새롭게 부임한 티아고 모타 감독이 페데리코 키에사를 핵심 선수로 분류하지 않고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유벤투스와의 초기 논의에서 모타 감독은 키에사가 그의 계획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유벤투스는 무관의 굴욕을 끊어냈다. 세리에 A 3위(승점 71점)를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고 이탈리아 FA컵으로 불리는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아탈란타 BC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3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다음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는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8시즌 동안 팀을 지휘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경질됐다. 알레그리 감독은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 이후 기자를 향한 욕설, 경기장 기물파손 등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고, 유벤투스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유벤투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볼로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견인한 모타 감독을 낙점했다. 모타 감독은 유벤투스 부임 이후 곧바로 선수단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그중에서 정리할만한 대상은 키에사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키에사는 이탈리아 국적의 윙어다. 드리블과 속도를 겸비한 크랙형 윙어로 평가 받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공간을 창출해내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할 수있다.
제노바에서 태어난 키에사는 피렌체의 북동부에 위치한 세티그나노에서 성장했다. 세티그나네제 유스팀에서 뛰었고 2007년 자신의 아버지 엔리코 키에사가 활약했던 피오렌티나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피오렌티나 이적 후 피오렌티나 유스팀에서 9년 동안 뛰었다.
2016-17시즌부터 1군에 콜업됐고, 키에사는 27경기 3골 2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7-18시즌에는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고, 리그에서 6골 5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키에사는 2019-20시즌까지 피오렌티나 통산 153경기 34골 25도움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2년 임대 후 완전 이적하는 형태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키에사는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첫 시즌부터 43경기 14골 10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코파 이탈리아 우승까지 견인했다.
시즌이 끝난 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을 견인했다. 키에사는 맹활약을 펼치며 유로 2020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키에사는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모든 것을 이뤄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키에사는 2021-22시즌 22라운드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쓰러졌고, 7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키에사는 십자인대 부상 여파로 33경기 4골 6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세리에 A 33경기 9골 2도움으로 부활에 성공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올 시즌에는 알레그리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유벤투스에 새롭게 부임한 모타 감독은 키에사를 판매 자원으로 분류한 것 같다.
현재 많은 구단이 키에사 영입에 관심이 있다. 같은 세리에 A 구단인 나폴리가 키에사를 원하고 있으며 시즌 도중에는 리버풀과 연결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첼시가 키에사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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