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로 '빼꼼'…대청·소청도서 '점박이물범' 서식 확인
[뉴스리뷰]
[앵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대청도와 소청도 일대에서 발견됐습니다.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 조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북단 대청도 앞 바다.
거센 파도를 뚫고 물범 한 마리가 빼꼼 고개를 내밉니다.
<현장음> "나왔다!"
동그란 얼굴에 까만 눈동자, 황갈색 털에 특유의 검은 반점까지.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입니다.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도 발견된 점박이물범 두 마리.
유유자적 헤엄을 치는가 하면, 머리만 수면 위로 내민 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환경단체가 지난달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대청도 옆 갑죽도 해안과 소청도 등대 주변 지역에서 점박이물범 여러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이 지역에서 점박이물범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습니다.
백령도에서만 발견되던 점박이물범이 인근 다른 섬에서도 발견되면서 서식 현황 조사 지역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박정운 /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 "그동안 점박이물범의 집단 서식지인 백령도에서만 조사가 진행돼 왔었는데요. 대청도와 소청도 권역까지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 있는 게 확인된 만큼 (서식 현황 조사를) 확대해서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1급 멸종위기동물인 점박이물범은 지난 2019년 기준 서해에서 1,5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백령도에서는 20%가 넘는 300여 마리가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점박이물범 #대청도 #소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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