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절차 간소화한다…워케이션 비자 도입도 검토
정부가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방 공항과 해외 도시 간 직항 노선을 늘리기로 했다. 장기 체류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제도 개선과 함께 크루즈(유람선) 관광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정부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7년 ‘방한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고자 우선 외국인 관광객 입국 절차 불편부터 해소하기로 했다. 현재 50명인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 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지방 공항과 해외 도시 간 직항 노선도 증편한다. 올해 하반기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린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외 신용카드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한다. SRT·KTX 온라인 예매시스템에는 다국어 서비스와 좌석 지정 기능 등을 추가한다.
외국인 관광객용 단기 대중교통 이용권도 도입한다. 서울은 다음달부터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을 판매한다. 부산은 올해 말부터 시내버스·지하철·경전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간권(1·3·7일권)을 발행한다.
또한 해외 원격근무자가 와서 일하면서 지역 관광도 즐기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비자’ 도입도 검토한다. 디지털노마드 비자는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2배 이상(2022년 기준 월 708만원)을 버는 해외 기업 근무 외국인들에게 최대 2년간 체류할 수 있도록 발급하는 비자다.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내년까지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를 개장하고,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착공하는 등 신규 항만 시설을 확충한다. 터미널과 주변 지역 간 무료 순환버스를 확대하는 등 기반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김윤나영·안광호 기자 nayou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료 공영주차장 알박기 차량에 ‘이것’ 했더니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화예술계 등 반발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
- 고작 10만원 때문에…운전자 살해 후 차량 불태우고 달아난 40대
- 평화의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부려 검찰 송치
-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XX에게”···보험금청구권 신탁 내일부터 시행
- 경북 구미서 전 여친 살해한 30대…경찰 “신상공개 검토”
- 가톨릭대 교수들 “윤 대통령, 직 수행할 자격 없어” 시국선언
- 김종인 “윤 대통령, 국정감각 전혀 없어” 혹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