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vs 어대명'...여야 여름 전당대회 '가열'
[앵커]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세부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유력 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상수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23일로 확정됐습니다.
오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받고, 투표는 전당대회 직전 나흘간 모바일과 ARS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여기에서 50%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오면 7월 28일 결선투표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경선 시간표가 확정되면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주변에선 한 전 위원장 출마는 확실하고, 주목도를 극대화할 시점과 메시지를 고심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YTN 취재진에, 즉답 대신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띄운 '헌법 84조' 해석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왔습니다.
피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재판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다수라는 내용으로, 자신 주장이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잠재적 후보군에 속했던 안철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시급한 국가적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심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로 결정된 대표 선출 방식에 에둘러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당내에선 한 전 위원장 대세론을 견제할 친윤계 의원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거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그런 뜻이죠?)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8월 전당대회를 치르는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이제 결단만 남은 것 같다며, 이 대표가 이달 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출범 전후로 직접 입장을 밝힐 자리를 마련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재명 맞춤형'이란 비판도 있었던 대선 출마자 대표직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둔 당헌 개정안은 최종 관문인 당 중앙위원회 의결로 확정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원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 또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하는 것,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대세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사정은 다르지만, 총선 이후 여야의 당권 레이스 몸풀기는 일단 '1인 대세론' 속에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당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이 달아오를 거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임샛별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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