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수사 9개월 만에…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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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직전에 이른바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 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언론노조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인터뷰 내용을 허위라고 판단한 검찰은 지난해 9월 신 전 위원장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고, 9개월 만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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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직전에 이른바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 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언론노조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9개월 만입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사흘 앞둔 재작년 3월 6일, 뉴스타파는 대장동 핵심인물 김만배 씨의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이가 "네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윤석열이가 보냈단 말이야?) 응. ○○○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김 씨를 인터뷰 한 사람은 신학림 언론노조 전 위원장.
지난 2011년, 당시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주임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이었습니다.
이 인터뷰 내용을 허위라고 판단한 검찰은 지난해 9월 신 전 위원장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고, 9개월 만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이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 허위 인터뷰를 기획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닷새 뒤에 김 씨가 책값 명목으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 6,500만 원을 준 게 인터뷰 대가였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신 전 위원장에겐 지난 2022년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압박해 자신이 쓴 책값 명목으로 약 5천만 원을 받아냈다는 공갈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그동안 김 씨에게 돈을 받긴 했지만 인터뷰 대가가 아닌 정당한 책값이라면서, 검찰 수사는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했던 경향신문과 뉴스버스 기자 등도 압수수색했는데, 이들에 대한 처분도 곧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방명환)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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