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을 버려라! 포스테코글루는 평범한 감독이다"…전 토트넘 감독의 지적, 'FA컵 탈락+리그컵 탈락+리그 4위 실패'는 평범하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열풍이 불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EPL 데뷔 시즌을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즌 초반 EPL을 뒤흔들어 놨다.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한 것이다. 모두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전술과 리더십을 극찬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180도 바꿔버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화에 감탄했다. 시즌 막판으로 갈 수록 조금씩 한계가 드러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공적인 감독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런 평가에 반박하는 이가 등장했다. 토트넘 감독 선배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은 'Sorare'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그의 평가는 박했다.
레드냅 감독은 "포스테코글루의 첫 시즌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는 포스테코글루를 정말 좋아하지만, 그의 첫 시즌은 매우 평범했다. FA컵과 리그컵을 조기 탈락했다. 또 리그 4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환상적이지 않다. 환상적인 시즌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토트넘이 4위 안에 들고, 컵 우승도 차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모두 탈락했다. 훌륭한 시즌이라고 말할 수 없고, 그렇게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또 포스테코글루는 팬과 마찰도 빚었다. 모든 것이 그렇다. 이기면 모든 것이 훌륭하고, 몇 경기 지면 타격을 받는다. 순간 훌륭하거나, 쓸모없는 감독이 되는 거다. 중간 지점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는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좋거나,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나쁘지 않다. 포스테코글루는 보통이다. 평범하다. 중간 어딘가에 있다. 첫 10경기 동안 축구의 성과와 품질을 칭찬한 다음, 갑자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4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분명 실망이었다. 나는 적어도 토트넘이 아스톤 빌라보다는 위에 있을 줄 알았다"고 강조했다.
레드냅 감독은 2024-25시즌 토트넘 전망을 곁들였다.
그는 "다음 시즌 상위 3팀은 다른 클래스의 팀들이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은 다음 시즌에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확실히 아스널은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맨시티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토트넘은 4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첼시는 아직 멀었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타이틀 경쟁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 첼시는 4위에 들지 못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4위에 오를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해리 레드냅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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