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사고 막는 '제동 거리 단축'…브레이크 제대로 밟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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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그걸 수습하다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2차 사고를 피하려면 사고 수습 장면을 목격했을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잘 밟는 것도 중요합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이런 2차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박기정/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 전방에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풀 브레이크로 제동 거리를 줄이면 추돌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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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그걸 수습하다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2차 사고를 피하려면 사고 수습 장면을 목격했을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잘 밟는 것도 중요합니다.
긴급점검,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1차로에서 도로공사 차량이 경광등을 켜고 사고를 수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달려오던 SUV 한 대가 속도를 줄여보지만 결국, 차량을 들이박습니다.
이 사고로 공사 직원 1명이 숨지고, SUV 운전자도 크게 다쳤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이런 2차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그런데, 브레이크만 잘 밟아도 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밟는 방법에 따라 제동거리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측정했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 운전 경력 10년이 넘는 기자가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제동거리는 33m가 넘었습니다.
반면, 카레이서 차량은 27m였습니다.
같은 차량을 같은 조건에서 주행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제동거리는 5m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일반 승용차 한 대 반 정도 들어갈 길이입니다.
차이는 처음부터 100%의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는, 이른바 '풀 브레이크'였습니다.
[양상국/카레이서·개그맨 : 지금 하시는 거 보면 압력이 100% 안 들어가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70~80%.]
왼발은 발 받침대에 올려두고, 무릎이 살짝 접힐 정도로 좌석을 가까이한 뒤 등받이도 100도 각도로 세워놔야 최대 압력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습니다.
[양상국/카레이서·개그맨 : (일부 운전자들은) 시트 포지션이 약간 누워 있다 보니까, 풀 브레이킹을 밟으려고 해도 압력이 100%가 들어갈 수가 없는 환경인 거죠.]
이를 바탕으로 일반 여성이 시속 60km로 실험한 결과, 풀 브레이크 사용 시 제동거리가 30% 넘게 줄었습니다.
[박기정/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 전방에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풀 브레이크로 제동 거리를 줄이면 추돌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거리 준수와 전방 주시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최재영,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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