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빨리 출몰한 '러브버그'...기후 변화 영향으로 분석 [앵커리포트]
[정문희 / 서울 갈현동 : 나는 모르고 입 벌리고 있었죠. 그것이 느닷없이 입속으로 들어가서 토했죠. 창문을 닫아놔도 떨어져 죽어있잖아요, 바닥에.]
[이영희 / 서울 불광동 : 제가 아무래도 이제 차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제 많이 발견을 하는데 작년보다 조금 많은 것 같고요.]
2년 전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러브버그'
암수가 함께 붙어 떼로 다니는 혐오스러운 모습에
해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도 몇 년 새 급증했는데요.
재작년 4천여 건이던 게 작년엔 5,600건으로 약 27% 많아졌습니다.
또, 재작년에는 은평·서대문·마포 3개 자치구에 민원이 집중됐었지만,
작년에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게다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빨리 출몰했습니다.
작년 첫 러브버그가 6월 15일 발견됐는데
올해는 2주 가까이 당겨졌습니다.
환경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에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정확한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일반적 파리와 다르게 암수가 함께 붙어 다니는데요
야외나 숲이 있는 주택가 등에서 집단 출몰합니다.
다닥다닥 떼를 지어 붙어 다니다 보니 혐오스럽게 보이지만
사실은 해충이 아닙니다.
오히려 꽃의 수분을 돕는 등 '익충'으로 분류되는데요
이 벌레가 가장 싫어하는 건 '물'입니다.
오래 비행하지 못하고, 날개가 약해 물에 취약한데요
전문가들은 물을 뿌리거나 끈끈이 트랩 사용, 방충망 설치 및 보수 같은 대처법을 추천합니다.
러브버그는 생존 기간이 짧습니다.
길어야 일주일 정도인데요
최초 발생 후 2~3주가 지나면 '안정화' 단계에 이르는 만큼
정부는 7월 초쯤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이은솔 (eunsol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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