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에도 '인종차별·이적설' 시달리는 손흥민…토트넘은 침묵
시즌을 마치고 꿀 같은 휴식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 선수, 그런데 주변 상황이 좀 어수선합니다. 동료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구단은 침묵하고 있고요. 여기에 이미 한 차례 선을 그었던 '중동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지난 15일) : {한국 선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어요?} 손흥민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때요? 어차피 다 똑같이 생겼잖아요.]
'동양인은 외모로 구별할 수 없다'는 인종 차별 발언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 주요 언론은 물론, 우루과이 매체까지 보도하자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사과했는데, 글의 내용과, 방식이 오히려 '2차 논란'을 불렀습니다.
고의가 의심될 만큼 손흥민의 이름을 잘못 썼고,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고 우스개로 넘기려 한 데다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만든 이 글에선 진정성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소속팀의 대응도 팬들 분노를 부르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에게 공식 성명을 내 항의한 뒤, 3년간 축구장 출입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는데 벤탄쿠르의 이번 발언에는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만료되고 재계약 논의도 진척되지 않아 구단의 대응이 없다는 팬들의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늘(17일) 영국의 한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에 실패하면 손흥민을 원한다"는 보도까지 내놨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주장 (지난 11일) :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좀 와전이 돼서 나가는 것들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인 거는 사실인 것 같아요. 저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화면출처 유튜브 'Rafa Cot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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