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시간 협상 끝 또 원구성 합의 실패…양당 대화는 계속(종합)

김경민 기자 문창석 기자 박소은 기자 한병찬 기자 2024. 6.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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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7일 22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약 2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2시간여 간 원 구성과 관련한 협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협상을 중재하겠다"며 "빨리 결론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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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논의 상황 보고 원내대표 회동 결정하기로
"기존 입장, 논리 설명하고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원 구성 협상을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문창석 박소은 한병찬 기자 = 여야가 17일 22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약 2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18일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2시간여 간 원 구성과 관련한 협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개원 19일째인데 국회가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있다. 반쪽만 일하고 반쪽은 놀고 있다"며 "한 쪽은 일하자고 하는데 한 쪽은 법을 지키지 말고 일도 하지 말자고 한다. 이걸 정상이라고 여기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와서 법사위를 내놓는다든가 아니면 11개 상임위를 새로 구성하자는 건 시간을 더 끌겠다는 게 아닌지 국민들은 우려한다"며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라도 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가 시급하게 살펴야 할 민생 현안이 태산처럼 쌓여있다. 6월 임시회 회기 내에 대정부질문도 해야 한다"라며 "우원식 의장께선 내일이라도 본회의를 당장 열어 의원들이 일할 수 있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국회 원 구성 관례를 깡그리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상임위 11개를 구성해 일방적으로 회의 소집해 진행했다"며 "단독 회의를 소집해 일하는 척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협상의 기본은 서로 얻을 것은 얻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뜻을 맞춰나가는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까지 원 구성 협상에서 단 한번도 진정한 협상의 자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과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하나라도 양보하면서 제안한 게 있느냐"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정한 상임위 배정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응하지 않으면 18개 다 가져가겠다는 으름장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기존 입장, 논리를 서로 설명하고 확인하는 대화가 길었다"며 "결론적으로 오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양당 원내수석들 간에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수석간 논의) 상황을 보고 추가로 우리들(원내대표간)의 회동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오랜 시간 서로의 입장과 논리에 대한 설득이 있었지만 아직 좁히지 못했다"며 "지난 10일 11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하고 나서 오늘까지 일주일이 경과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진전이 없는 부분에 대해선 우리도 답답하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양자 간의 입장을 서로 이해하면서 이끌어낼 수 있는 한계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를 포함해 11개 상임위를 독식한 민주당은 21일을 사실상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11개 상임위를 원점으로 돌리고 재협상을 위한 대국민 공개 토론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일축해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협상을 중재하겠다"며 "빨리 결론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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