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찰 탓에 합의 늦어졌다"는 김호중 주장에 "본인이 노력 않은 것"

박정선 기자 2024. 6.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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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피해자와 합의 늦어졌다"는 김호중 측의 주장에 경찰이 "본인이 노력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호중 측은 앞서 합의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경찰 조사 단계에서 피해자의 연락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김호중 측에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은 경찰이 규정을 잘 지킨 것"이라면서 "본인이 택시 회사를 찾는 등 피해자를 확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경찰 탓을 할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호중 측은 피해자인 택시운전사 A씨와 지난 13일 합의를 마쳤다. 사고를 일으킨 후 35일 만이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고도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및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됐다.

지난달 31일 경찰은 김호중을 특정법률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매니저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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