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베테랑 공격수 감독에 항명 파문···타디치 “최고 선수 내가 풀타임 뛰었어야”
세르비아의 베테랑 공격수 두산 타디치(36·페네르바체)가 유로2024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자신을 선발에서 제외한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을 저격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7일 “세르비아의 타디치는 잉글랜드전 패배 이후 기자회견에서 감독의 결정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세르비아는 이날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1로 졌다.
세르비아는 잉글랜드와 점유율 47-53, 슈팅수 6-5 등으로 대등하게 맞섰으나 몇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전반 13분 주드 벨링엄에게 허용한 1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타디치는 자신을 선발에서 제외한 스토이코비치 감독의 결정을 비판했다. 5-3-2 포메이션을 가동한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전방에 두산 블라호비치(24·유벤투스)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30·알힐랄) 투톱을 내세웠다.
두 공격수는 뚜렷한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미트로비치는 골문을 빗나간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블라호비치는 2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미드필더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두 공격수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이들은 경기 후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각각 평점 5.9점과 6.0점에 그쳤다.
타디치는 후반 16분 미트로비치 대신 들어가 부진런히 골 찬스를 노렸으나 역시 슈팅을 날리진 못했다. 드리블 돌파 1회와 몇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태긴 했으나 기대했던 골을 넣진 못했다.
타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 팀의 리더이자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팀에서 최고의 선수이다. 90분 풀타임을 뛰었어야 했다. 내가 처음부터 경기장에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디치는 세르비아 축구를 오랜 기간 대표해온 공격수였다.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루 활약하는 타디치는 보이보디나, 흐로닝언을 거쳐 012년 트벤테에 입단한 이후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2012-1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3경기 12골 15도움을 기록했고 2013-14시즌 33경기 16골 14도움을 올렸다.
트벤테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사우샘프턴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18년 아약스로 이적하며 네덜란드 무대로 돌아왔다. 아약스에서 타디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5년간 뛰는 동안 공식전 241경기를 뛰고 105골 112도움을 올렸다. 네덜란드 리그 우승만 3번을 했고 컵 대회 격인 네덜란드 축구협회(KNVB) 베이커에서도 2번 우승했다.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1회, 도움왕 5회를 아약스에서 달성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 등 각종대회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베테랑으로 제 몫을 다했다. 타디치는 세르비아 국가대표로도 2008년 데뷔 후 109경기에서 23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베테랑 국가대표가 메이저대회 1차전부터 감독의 전술적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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