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K] 전주기전대학 야구부 초대 감독 김태원 “대학 야구의 정상을 꿈꾼다!”

KBS 지역국 2024. 6.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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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열린K 시간입니다.

전북은 지금은 군산상일고로 이름을 바꿨지만, 옛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 우리나라 고교야구의 역사를 이끄는 명가들이 여럿 있죠.

최근 전주기전대학이 대학 야구 창단을 선언했는데요.

초대 감독으로 프로야구의 전설 김태원 전 LG트윈스 선수를 선임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 김 감독과 함께 전북의 대학야구, 어떻게 이끌어갈지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태원 선수 하면 노히트 노런에 다승왕, 엘지 트윈스의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생각나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답변]

98년 은퇴한 이후로 엘지와 기아에서 투수 코치로 활동했고요.

광주 동성고, 대구 상원고, 공주고, 세지중등에서 투수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아마추어 고교 지도자로도 일했는데, 운동재활사나 운동지도사등도 배출했죠.

현재는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노하우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감독님은 국내 프로야구의 전설로 불립니다.

그런데 프로야구단이나 기존의 명문 대학야구단이 아닌 새로 창단하는 전주기전대학을 선택했습니다.

어떤 인연으로 전주까지 오게 된건가요?

[답변]

어떻게 보면 전주는 저한테 제2의 고향입니다.

아버지 고향이 부안이고 어머니는 정읍이시죠.

친척들 역시 전주에 많이 살고요.

학창시절을 서울에서 졸업했지만 밑바탕은 전라도, 전주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북에는 전주고, 군산상일고, 인상고, 고창 영선고, 마사고등 고교야구부가 상당히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대학은 원광대, 호원대, 한일장신대에 야구부가 있고요.

이런 훌륭한 자산이 있는 곳에서 야구 선배로서 후배들한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지역야구 장도 부족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실업팀이나 경기, 독립야구단이 부족한 상황에서 더욱 더 프로야구단의 재창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전주로 오게 됐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 하신 것 처럼 전북은 전주고와 군산상일고가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 이후 사실상 야구의 불모지로 전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야구, 이끌어가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

[답변]

지난 주말, 전북 지역 고교 주말리그를 관전했는데요,

5개 고교팀에 우수한 선수가 아주 많더라구요.

일단 이 우수한 선수들의 프로지명과 대학진출을 눈여겨 봤다가 다른 곳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를 영입해서 기전대학에서 열심히 훈련한 뒤 2년 뒤에 프로지명등에 나서게 할 예정이고요.

앞으로 포항 대통령배, 서울 청룡기, 봉황대기등 메이저급 3개 대회가 남아있어요.

이 대회에서 감독과 선수, 학부형등을 만나 충분한 면담 뒤 우리 대학으로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전국 100여개 학교에 고교야구부가 있는데요,

이들 팀들을 모두 방문, 선수들을 스카웃 하려고 합니다.

[앵커]

잠시 선수시절 얘기를 해볼까요.

김태원 감독님은 선수시절 잠실구장 최초의 노히트 노런 주인공였습니다.

상대는 전북연고의 쌍방울 레이더스 였는데요.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답변]

그때가 1993년이었는데요,

잠실 최초의 노히트 노런이자 우리나라에서는 8번째 노히트 노런이었죠.

제가 그렇게 활약을 했던 이유는 아마도 고향팀을 만나서 편안한 상태에서 투구를 했기 때문 아닐까 싶은데요,

부모님과 친척들이 모두 보고 있는 경기가 혼신의 힘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쌍방울 레이더스는 하위권 팀이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팀잡는 도깨비 같은 팀이었어요.

[앵커]

이제 전주에서 대학야구 감독으로서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실텐데요,

대학생들을 상대로 어떤 야구를 선보일 예정이신지요?

[답변]

대학생들은 성인이므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책임감 있는 인성교육을 중점으로 지도하려 합니다.

야구에서만 배울 수 있는 희생정신, 팀플레이,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고요.

선수시절 많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학생과 선수들에게 되돌려 주려고 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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