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 에듀윌 회장 “국내외서 인수 관심···옆에서 회사 성장 도울 것”

박정현 기자 2024. 6. 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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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성인교육기업 에듀윌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양형남(사진) 에듀윌 회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32년간 키워온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국내외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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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포함 지분 매각 추진
부진 탈출·재도약 위해 결단
양형남 에듀윌 회장. 사진 제공=에듀윌
[서울경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성인교육기업 에듀윌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양형남(사진) 에듀윌 회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32년간 키워온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국내외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이 이같은 결단을 내린 이유는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하며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 글로벌 진출, 신규 아이템 투자 등 회사의 비전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2년간 쌓인 적자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했다”며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력으로 이를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 타이밍을 놓치면 지금까지 쌓아온 에듀윌의 위상이나 브랜드 존재감이 약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에듀윌은 1992년 양 회장이 설립한 이후 3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무원 수험생 축소 등 시장이 악화되면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2022년 말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지난해 비용 절감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으로 올 1분기 흑자 전환을 이뤘다. 올 2월에는 창업주인 양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제2의 창업이라는 마음으로 에듀윌의 재도약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월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새로운 비전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M&A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 회장은 경영권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에듀윌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일정 기간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새 투자자의) 연착륙을 위해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형태든지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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