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사향노루, 민통선 내 고정 서식지 확인
[KBS 춘천] [앵커]
멸종 직전의 희귀 야생동물 가운데 하나가 사향노루입니다.
그런데 이 사향노루가 양구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게 확인돼 복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최전방 민간인 통제구역.
앞다리를 다친 어미가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있습니다.
목 아래 흰 줄 2개가 선명한 천연기념물 사향노루입니다.
3년 전 새끼와 함께 포착됐던 암컷이 이번엔 다른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관찰카메라에 잡힌 겁니다.
[조재운/양구산양·사향노루센터장 : "사향노루가 확실하게 출산되고 있고, 계속적으로 안정적인 개체가 확보될 수 있다고 판단이 돼서 무인 센서 카메라를 이용해서 지금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사향노루는 남한에선 양구 일대에 5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 희귀동물입니다.
특히 수컷은 민간에서 최고급 향료와 약재로 이용되며 무차별 밀렵에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서식지 역시 파괴되면서 인간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야생동물의 천국.
민통선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겁니다.
산양·사향노루센터는 7년간의 모니터링을 통해 사향노루의 짝짓기와 포육 장면을 포착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향노루의 고정 서식지를 확인한 점은 큰 성과로 평가됩니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는 사향노루의 서식지가 안정화된 것으로 보고 향후 이 곳에서 사향노루 복원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센터 측은 멸종 위기의 산양 복원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처럼 사향노루 역시 체계적인 지원으로 개체 수 늘리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영상제공: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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