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폭염 속 메카 성지순례…최소 3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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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50도가 넘는 폭염이 몰아닥쳤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성지 순례객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고, 생사를 모르는 실종자도 여럿입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햇볕 아래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이 흰색 옷을 입고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매년 이맘때 치러지는 메카 성지순례 '하지'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사아드 / 이집트 순례자]
"폭염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치를 수 있어 행복합니다. 고통받은 만큼 보상을 받을 겁니다."
[누레딘 알 리파이 / 프랑스 순례자]
"많은 양의 물을 마셔요.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시고, 최대한 그늘 아래에서 있습니다.
문제는 연일 50도에 육박하는 폭염,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분수기로 물을 뿌려주고 생수병을 나눠주며, 모자 아래 시원한 얼음팩까지 넣어주지만, 인명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파하드 알-잘젤 / 사우디 보건부 장관]
"지금까지 마샤르에서 의료진이 직접 치료한 열 스트레스 사례는 151건입니다.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장합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인 17명, 요르단인 14명, 이란인 5명 등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36명입니다.
실종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좁은 곳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 2015년엔 2천 명 넘는 사람이 압사로 숨진 적도 있어 사우디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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