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 기술 수출…이제는 ‘감자 선진국’
[KBS 춘천] [앵커]
우리나라에 감자가 도입된 지, 올해로 꼭 200년이 됐는데요.
KBS는 지구촌 대표 식량 작물인 감자 전반을 되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씨감자 기술 수출국으로 성장한 국내 감자산업의 현주소를 알아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50년 전인 1970년대 중반, 감자 수확 현장입니다.
크기별로 골라낸 감자를 볏짚으로 된 가마니에 차례차례 옮겨 담습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감자는 1824년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200년 동안 서민들의 중요한 식량이자, 영양 공급원 역할을 해온 감자는 미래 100년을 여는 또 다른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권혁기/대한민국 감자 명인 : "지속 가능한 농업이 과연 뭘까. 굳이 우리가 먹을거리를 찾는다면 감자보다 더 중요한 작목이 없다고 그렇게 감히 말씀드릴게요."]
감자는 씨앗이 아닌 영양 기관, 즉 씨감자를 직접 심어 증식하는 '영양 번식' 작물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내 기후에 맞는 품종 개발과 감자 생산량 증대 등을 위해, 1961년 씨감자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이런 감자는 지구촌을 대표하는 식량 작물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감자 연구 개발이 활발합니다.
씨감자 개발에 평균 5년 이상 소요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미 50개 가까운 자체 품종을 개발해내며, 국제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특히 땅에 심지 않고, 물을 안개처럼 뿌리는 방식의 '씨감자 수경 재배 기술' 등은 감자의 고향까지 수출되고 있습니다.
[조지홍/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 : "수입에 의존하던 씨감자를 지금은 완전 자급할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갖다가 감자 원산지인 에콰도르라든가 이런 데까지 수출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UN 산하 감자연구소도 우리 기술 체계를 도입하는 등 한국형 씨감자 생산 기술의 해외 이전과 수출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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