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여동생이 직접 와야 한다니"···콘서트 '황당 규정'에 분노한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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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숨진 동생 대신 공연을 보러가려던 오빠가 '죽은 여동생이 직접 와야 한다'는 티켓 예매 사이트의 답변에 분노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의 여동생은 지난 1일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열린 대만 톱스타 주걸륜의 콘서트를 예매한 상태였는데 A씨는 주걸륜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여동생의 소원을 대신 이뤄주고 싶어 예매사 '다마이'에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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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숨진 동생 대신 공연을 보러가려던 오빠가 '죽은 여동생이 직접 와야 한다'는 티켓 예매 사이트의 답변에 분노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남성 A씨가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A씨의 여동생은 몇 달 전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A씨의 여동생은 지난 1일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열린 대만 톱스타 주걸륜의 콘서트를 예매한 상태였는데 A씨는 주걸륜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여동생의 소원을 대신 이뤄주고 싶어 예매사 '다마이'에 문의했다.
하지만 다마이 측은 티켓 예매자가 사망했어도 예매자의 신원을 변경할 수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예매사 측 요구에 따라 여동생의 사망진단서와 주민등록 말소 증명서를 제출했지만 '사망한 여동생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여동생이 콘서트에 정말 가고 싶어 했다"면서 분노했다.
A씨의 글은 조회수 2억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낳았다. 이에 예매사는 성명을 내고 "A씨의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세상을 떠난 동생의 소원을 이뤄주려 했던 오빠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A씨가 콘서트 티켓을 환불 신청하면 다른 표를 제공해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예매사는 암표를 막기 위해 명의 변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이 원가보다 수십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당국은 관객 5000명 이상 콘서트 등 대형 공연에 대한 관리 강화 규범을 내놨다. 규범에 따라 공연 티켓은 1인당 한 장만 구입할 수 있으며, 신분증으로 실명인증을 해야 한다. 공연장 입장 때도 신분증을 제시해 구매자와 참석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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