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한 맥길로이 제친' 디섐보, 메이저 US오픈 4년만에 정상 탈환…PGA 9번째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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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IV(리브) 골프 투어 소속의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가 미국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파70·7,53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제124회 US오픈(총상금 2,150만달러) 마지막 날.
이로써 디섐보는 2010년 이후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치고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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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현재 LIV(리브) 골프 투어 소속의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가 미국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파70·7,53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제124회 US오픈(총상금 2,150만달러) 마지막 날. 디섐보는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0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의 성적을 낸 디섐보는 이날 접전을 벌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5언더파 275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전날 올랐던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디섐보는 2010년 이후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치고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마지막 라운드 오버파 우승자는 2010년 그레임 맥도웰(미국)로 일요일 페블비치에서 3오버파 74타를 치고 1타 차로 정상을 차지했다.
디섐보는 2020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신고한 지 4년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메이저 2승을 이뤘다. 동시에 LIV 골프에 합류하기 전인 2021년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20년이 시작된 이래 메이저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네 번째 선수가 되었다; 브라이슨 디섐보(2020년 US오픈, 2024년 US오픈), 존 람(2021년 US오픈, 2023년 마스터스), 스코티 셰플러(2022년 마스터스, 2024년 마스터스), 콜린 모리카와(2020년 PGA챔피언십, 2021년 디오픈).
또한 디섐보는 메이저 대회 7라운드 연속 69타 이하를 적었다; 지난달 PGA챔피언십에서 68-65-67-64타, 그리고 이번 US오픈 1~3라운드에서 67-69-67타를 쳤다.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 부문 타이기록을 작성할 기회가 있었는데, 달성하지 못했다. 현재 이 기록은 리키 파울러(2014년 8회 연속)와 그렉 노먼(1993년 8회 연속)이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US오픈에서 다승을 기록한 가장 최근 선수는 2017년과 2018년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였다. 이후 6년만에 디섐보가 해냈다.
마지막 날 경기는 디섐보와 맥길로이의 2파전으로 흘렀다. 디섐보가 속한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한 맥길로이는 13번 홀까지 4타를 줄여 한때 중간 성적 8언더파를 기록, 디섐보를 2~3타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마지막 4개 홀에서 3개 보기를 쏟아냈다. 15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뒤로 넘어간 데 이어 칩샷이 홀과 먼 거리를 남겼다. 16번홀(파4) 그린 위에선 7.5m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다. 특히 60cm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디섐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7번홀(파3)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트려 버디를 만들지 못한 맥길로이는 18번홀(파4) 티샷도 페어웨이를 놓쳐 끊어가는 전략을 선택했고, 특히 90cm 마지막 퍼트를 놓쳐 클럽하우스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디섐보는 위기였던 18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그린 우측 벙커샷을 홀 1m에 붙여 한번에 집어넣으면서 두 선수의 운명이 엇갈렸다.
맥길로이에 이어 패트릭 캔틀레이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가 4언더파 276타, 공동 3위에 올랐다. 피나우는 3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4계단 도약했다.
챔피언조에서 디섐보와 맞대결한 마티유 파봉(프랑스)이 단독 5위(3언더파 277타)로 마쳤고, 마쓰먀아 히데키(일본)가 단독 6위(2언더파 178타)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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