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200만 명 운집 성지 순례…50도 육박 폭염 속 최소 31명 사망
【 앵커멘트 】 전 세계 무슬림의 최대 성지 순례 행사인 '하지'를 위해 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우디에 있는 메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벌써 31명이 숨졌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가 있는 지역에 수십만 명의 무슬림이 모여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로, 신전 주변을 반복해서 돕니다.
한 곳을 향해 단체로 절을 하고, 바위 언덕에 올라가 기도를 합니다.
타는 듯한 햇볕을 양산으로 막아보지만 일부는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사우디에서 무슬림 최대 성지순례 행사 '하지'가 시작된 가운데, 50도에 육박하는 날씨 탓에 최소 31명이 숨지고 실종자도 17명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파하드 알-잘젤 / 사우디 보건부 장관 - "지금까지 의료진이 직접 치료한 온열질환 사례는 151건입니다.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는 무슬림이 일생 중 한 번은 수행해야 하는 5대 종교 의무 중 하나로, 닷새 이상 여러 장소에서 기도하는 등 육체적 부담이 따릅니다.
과거에는 압사 사고 등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성지순례를 위해 올해도 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우디에 모였습니다.
이슬람력 날짜가 여름과 겹치면서 위험성이 더 커졌지만 일부 무슬림은 순례 중 사망하면 천국에 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살만 와카르 / 영국 이슬람 의학 협회장 -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겠지만, 그 투쟁 속에 보상이 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의료진을 배치하고 냉방 장치를 가동하고 있지만, 행사가 종료되는 19일까지 폭염이 계속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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