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수부터 확충해야" 상속세·종부세 선 그어

【 앵커멘트 】 정부가 상속세 개편, 종부세 폐지 카드를 꺼내들면서 이슈 주도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이 "세수부터 확충하라"고 일침했습니다. 세수 결손은 생각 안 하고 부자감세만 생각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종부세 완화는 민주당에서도 나왔던 얘기죠. 복잡한 민주당 속내,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종부세 폐지와 상속세 완화를 시사하며개편 의지를 밝히자 국민의힘은 상속세의 근본적 개편을 약속하며 발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나라의 상속세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상속세에 대해 근본적인 개편도 정부와 함께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세수 확충 방안을 내놓지는 않고 부자 감세라고 하는 상속세 개편과 종부세 폐지를 추진하는 걸 우리 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정부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패키지로 내놓고 있다며 정치적 공세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떻게 재원을 확보할 것인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 시점에 참으로 부적절하다며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다만, 과거 인터뷰에서 종부세 완화를 제안했던 만큼 "1세대 1주택자 등에 한해서는 부담을 줄이는 논의는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이슈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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