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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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시의회 곳곳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지난 16일 후반기 의장단 후보 등록을 마친 6명의 후보는 각자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43명(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은 18일 오후 3시 의원 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애초 의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던 이 부의장은 지난 16일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의장 출마를 접으며 안 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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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 후보 안성민·박중묵 대결
- 부의장 2석 4자경선 초미 관심
- ‘안 지지’ 의원 회동 취소되기도
“선거 운동이 오늘 단 하루뿐입니다. 모든 걸 쏟아부어 한 표라도 의원들의 지지를 더 얻겠습니다.”(의장단 선거 출마 A 후보)
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시의회 곳곳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지난 16일 후반기 의장단 후보 등록을 마친 6명의 후보는 각자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의장 후보에는 안성민(4선) 의장과 박중묵(3선) 부의장이, 부의장 후보에는 강무길 안재권 이종환(모두 재선) 의원과 이대석(3선) 부의장이 출마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43명(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은 18일 오후 3시 의원 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공식선거 운동 기간은 후보자 등록부터 선거일 전날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 하루가 유일한 공식 선거운동일이다. 후보들은 이날 시의회에 나와 의원회관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거나, 밤늦게까지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표 단속에 나서는 등 ‘한 표’ 구애에 심혈을 기울였다.
투표에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선 순번 추첨이 이뤄졌다. 추첨 결과 의장 선거 순번 1번은 박 부의장, 2번은 안 의장으로 결정됐다. 4파전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부의장 선거에선 1번 강 의원, 2번 안 의원, 3번 이 의원, 4번 이 부의장으로 정해졌다.
특히 부의장 2석을 놓고는 4자 경선이 벌어지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 의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던 이 부의장은 지난 16일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의장 출마를 접으며 안 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안 의장을 지지하는 부의장 후보 2명도 함께 도전장을 내면서 표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재선 시의원 9명 중 안 의장 지지 세력은 4명, 박 부의장 지지자는 3명, 2명은 중립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의장은 지난 16일 입장을 내고 “의장단 선거가 과열돼 많은 분이 바라던 합의 추대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최대한 당내 분열과 분란을 막기 위해 의장 출마를 포기하고 부의장으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열과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반에 이르는 초·재선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안 의장의 연임에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 지지 재선 그룹 중에선 안재권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이 유일하게 부의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파열음 조짐도 보인다. 박 부의장은 자신의 SNS에 돌연 의장 출마를 포기하고 부의장 출마에 나선 이 부의장을 겨냥한 듯 “좋지 못한 목적으로 어울리는 야합과 옳지 않은 방법으로 남을 속이는 협잡을 정당화한다면 시민에게 정치는 점차 멀어질 것”이라며 “과연 시민 눈에는 누가 착한 놈이고, 누가 나쁜 놈이고, 누가 이상한 놈으로 비칠지”라고 지적했다. 부의장직에 출마한 한 후보는 “이 부의장의 부의장 출마는 예상 밖의 시나리오라 당황스럽다”며 “본인 스스로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 의원들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시의원 43명 중 안 의장 지지를 선언한 23명(초선 20명, 재선 3명) 중 상당수가 저녁 회동을 갖기로 했다가 약속 3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렸다. 한 초선의원은 “선거법상 위배되진 않지만, 상대 후보가 있는 선거인만큼 오해받지 않기 위해 취소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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