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영어는 나아졌지만…고2 ‘수포자’ 역대 최고
[앵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의 경우 코로나19로 저하된 학력 수준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하며 한동안 학교 수업은 비대면으로 이뤄졌습니다.
대면 수업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며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장지환/배재고등학교 교사 : "(비대면 수업 때는) 수업을 켜놓고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저희가 어떻게 이렇게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잖아요."]
지난해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선 고등학생의 수학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고2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4년 연속 늘어 17%에 육박하는 거로 나타났는데, 표본 조사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대면 수업 전환에도 고2 학생 6명 가운데 1명은 수학 포기 학생, 이른바 '수포자'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중학교 3학년의 영어 과목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전년도보다 7% 포인트 올랐습니다.
대면 수업이 재개되며 말하기 학습이 활성화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저하된 수리력과 문해력 부분을 특히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희승/교육부 기초학력진로교육과장 : "(수학은) 위계성이라는 게 되게 강한 학문이어서 학력 자체를 따라잡기가 조금 어려운 과목으로 그렇게 일반적으로 얘기가 됩니다. '책임교육 학년제'라는 걸 올해부터 이제 본격 도입해서…."]
이번 결과 발표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의 학업과 정서, 진로에 대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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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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