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오염 ‘소 분뇨’…탄소 저감 연료로 재탄생

조선우 2024. 6. 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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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주로 퇴비로 쓰이는 소의 분뇨를, 고체 연료로 만드는 기술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석탄 대신 전력을 생산하게 돼 환경 오염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형물 함량이 높아 가축 분뇨 처리시설에서 정화가 어려운 소 분뇨.

농가마다 주로 퇴비로 쓰는데 이 과정에서 땅과 지하수로 흘러내립니다.

현재 새만금 유역 4개 시군에서 나오는 소 분뇨의 양은 하루 6백 80톤에 달하는데요,

주변 하천과 새만금 수질 오염의 원인으로 꼽혀 왔습니다.

이런 소의 분뇨에 갈대와 톱밥 등을 섞어 고체 연료로 만드는 기술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우분 혼합물을 일정 시간 발효시킨 뒤 건조해 만든 고체 연료의 발열량은 1킬로그램당 3천킬로칼로리에 달합니다.

[김창수/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 : "갈대 이런 것을 파쇄해서 섞어서 하면 칼로리, 열량이 더 많이 나오는 효과가 있어서…."]

전북도는 4년 동안 하루 백60여 톤의 고체 연료를 생산할 경우, 2백 60톤의 이산화탄소가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동차 3만 7천여 대를 1년 동안 운행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탄소 저감 효과입니다.

[최재현/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 : "(소 분뇨가) 새만금 유역에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총인 등 수질 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고체 연료를 생산함에 따라서 앞으로는 수질 개선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으로…."]

우분 연료화 사업은 본격적인 실증 작업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는 열병합발전소에 납품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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