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모 호텔 카지노 입점 불승인”
[KBS 청주] [앵커]
청주의 한 호텔 카지노 입점 신청에 대해 청주시가 승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위락 시설을 제한한 일대 지구단위계획과, 교육·주거환경 침해를 우려한 지역 여론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김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허하라! 불허하라!"]
청주시 율량동의 한 호텔 외국인 카지노 입점이 불승인됐습니다.
호텔 측은 건축물 일부 용도를 변경하며 사업 계획을 판매시설에서 위락시설인 카지노로 바꾸려고 했지만, 청주시가 이를 불허한 것입니다.
해당 호텔이 위치한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보면 숙박이나 판매시설 등으로만 개발이 가능하도록 명시했다는 것입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설정하면서부터 그런 위락시설을 도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신청 지역은 초·중·고등학교와 아파트가 밀집된 '준주거지역'으로 '교육과 주거 환경 침해가 우려된다'는 지역 사회 반발도 판단의 근거가 됐습니다.
관련 기관 협의를 거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도 용도변경 불허를 의결했습니다.
[차영호/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교육청이나 시민단체 쪽에서 의견을 많이 주신 내용과 교육 환경 문제 등 부수적인 내용을 참고해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환영과 안도의 목소리가 일제히 나왔습니다.
그러나 교육환경보호구역 금지 시설에 카지노가 빠져 있는 등 악용될 수 있는 허점을 이제라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관련 법규를 검토해서 학생들에게 유해 환경 요소가 있는 것은 개정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청주시는 호텔 측이 행정소송 등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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