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조사료 종자 생산 단지 조성…‘수입 대안으로 주목’
[KBS 전주] [앵커]
새만금 간척지에 대규모 조사료 종자 생산 단지가 조성됩니다.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조사료 종자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이 불 때마다 출렁이는 황금빛 물결.
수확기를 맞은 조사료 품종인 '트리티케일'입니다.
지난해 10월, 새만금 간척지에 파종한 뒤 여덟 달 만의 첫 수확입니다.
지난 10년간 염분 제거 작물을 심어 토양 염분 농도를 0.4퍼센트 밑으로 낮춰 작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한 게 주요했습니다.
[황준영/트리티케일 재배 농민 : "간척지에서는 원래 여름에는 염이 올라와서 염분 피해가 농작물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겨울이면 염기가 올라오지 않으니까 생각보다 큰 피해는 없는 것 같아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 교잡종으로, 영양분이 풍부해 수입 품종을 충분히 대체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새만금 간척지 백 헥타르에서는 트리티케일 종자 백91톤을 비롯해 호밀과 귀리 등 천 톤 넘는 다양한 조사료 종자 품종을 수확했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30퍼센트 수준인데, 새만금에 재배 단지를 확대해 오는 2천32년에는 3천5백 톤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조사료 종자의 수입 비중이 90퍼센트 이상인 상황에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홍영호/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사업본부장 : "새만금은 토양이나 기후 조건이 조사료 종자 생산에 딱 맞는 조건입니다. 그래서 이쪽 지역을 조사료 생산 단지로 확장하면 우리 축산경영 농가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내후년까지 4백90억 원을 들여 새만금에 조사료 종자 생산 보급 단지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고염분 등으로 농사에 척박한 땅으로 알려진 새만금 간척지가, 국내 조사료 생산의 중심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전현정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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