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대치 계속…여야, 속도내는 당권 레이스

정다예 2024. 6. 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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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여당의 자체 특위와 야당 단독 상임위, 둘로 쪼개진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11개 상임위를 단독 구성한 야당과, 보이콧을 이어가는 국민의힘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조금 전까지 2시간 넘게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졌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구성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일정 보이콧을 이어가며, 법사위만 넘겨달라는 자신들 중재안에 답을 달라고 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총선 민심을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법사위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심사에 나선 데 이어, 김건희 여사 의혹 등 쟁점 법안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가 재점화하며 법사위 쟁탈전은 격화하는 모습인데요.

여당은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용'으로 법사위를 사수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민주당 역시 검찰과의 대립 구도가 첨예해지며, 양보는 더욱 힘들어지는 분위깁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이 대표 위증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해, 이 대표 육성파일을 공개하며, "명백한 위증교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있는 대로 얘기해달라는 것은 법률로 보호되는 방어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여야 전당대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선관위 회의를 열고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세부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받고요.

다음달 19일부터 나흘간 모바일, ARS 투표를 진행합니다.

23일 당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선거 기탁금도 하향했습니다.

대표 선거의 경우 현행 9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최고위원은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낮췄습니다.

당 안팎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선언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옵니다.

보수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며,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이른바 '어대한' 분위기가 강한데요.

다만 단순 여론조사일 뿐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친윤 이철규 의원은 한동훈 대세론은 일부 언론의 프레임이라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잠재적 주자들도 고심을 이어가고 있고요.

안철수 의원은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대표 사퇴 시한 관련 당헌을 개정했습니다.

오늘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돼 최종적으로 확정이 됐는데요.

핵심은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하지만,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예외로 두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연임용'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연임 관련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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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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