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쯤 지방광역시 아파트 가격 소폭 상승 전환 전망

김소연 기자 2024. 6. 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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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지방광역시 아파트 가격이 강보합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 매매가격 전국 지표는 2022년 -4.7%, 지난해 -3.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하락 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지방광역시·시군 지역은 미분양 등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태라 전월세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도 비아파트인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과 60㎡ 이하 소형주택의 공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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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 수도권에 이어 지방광역시로"
대전일보DB.

올 하반기 지방광역시 아파트 가격이 강보합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파트 공급 부족,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의 경우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1.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매매가격 전국 지표는 2022년 -4.7%, 지난해 -3.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하락 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8%, 0.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일자리가 많은 지방광역시 소재 아파트는 오는 9-10월쯤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서울지역 아파트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가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이 흐름이 지방광역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원은 주택 전세 가격의 경우 작년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2.3%)과 수도권(2.5%)은 오르고 지방은 1.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법상 전세계약 4년 만기가 도래하는 점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지방광역시·시군 지역은 미분양 등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태라 전월세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올해 인허가 받은 주택 물량의 경우 총 38만 가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7-2021년 연간 평균치(54만 가구)보다 30% 줄어든 규모다. 공사비 증가,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 공급 물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분양 물량도 지난해(19만 2000가구)보다 늘어난 28만 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올해도 비아파트인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과 60㎡ 이하 소형주택의 공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주택인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은 예년 평균 대비 90%가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2020-2024년 5년간 주택 수요량에 비해 공급 부족량이 86만 가구가량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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