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놀이기구에 거꾸로 매달린 승객들…30분 만에 구조

박동민 기자 2024. 6.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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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작동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크스 파크에서 지난 14일 오후 2시55분경 승객 28명을 태운 놀이기구가 작동 중 멈췄다.

사고 발생 직후 놀이공원 직원들은 911에 신고했고, 오후 3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수동으로 놀이기구를 작동시켜 탑승객들은 약 30분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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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80도 뒤집어진 채 멈춰버린 놀이기구
승객들, 공포 속에 30분간 매달려 구조 기다려
승객들이 놀이기구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CNN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작동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크스 파크에서 지난 14일 오후 2시55분경 승객 28명을 태운 놀이기구가 작동 중 멈췄다.

해당 놀이기구는 ‘앳모스피어(AtmosFEAR)’로 원 모양의 기구가 좌우로 움직이다 360도 회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고 당시 기구는 180도 뒤집히는 지점에서 작동을 멈춰 승객들은 약 16m의 높이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어야 했다.

사고 발생 직후 놀이공원 직원들은 911에 신고했고, 오후 3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수동으로 놀이기구를 작동시켜 탑승객들은 약 30분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탑승객은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0대였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지병이 있던 승객 1명만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기구에서 구조된 다니엘 앨런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다리가 너무 아팠고 토할 뻔한 걸 참았다”며 “나는 단지 울고 있었고 구조 직후 살아 있음에 행복했다. 내 삶에서 이렇게 감사함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탑승객 조던 하딩은 “몇 초 이상 거꾸로 정지돼 있을 때 뭔가 잘못된 걸 깨달았다”며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신에게 기도했다. 토하거나 정신을 잃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탑승객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괜찮다”고 다독이며 버텼고,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는 순간 현장에선 박수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발생 후 놀이공원은 해당 놀이기구를 잠정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 측은 2021년 운행을 시작한 이후 기구가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놀이공원 측은 주정부, 기구 제조업체와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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