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맛 ‘홍어식문화’ 세계로 뻗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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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속음식이자 호남을 대표하는 맛으로 유명한 '홍어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14일 전남 신안군은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목포시, 나주시와 '홍어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자료 공유와 학술연구 등 홍어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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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한국 토속음식이자 호남을 대표하는 맛으로 유명한 ‘홍어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14일 전남 신안군은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목포시, 나주시와 ‘홍어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시군은 이번 협약으로 홍어잡이, 유통, 음식 등 홍어식문화를 대표하는 지역 간 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자료 공유와 학술연구 등 홍어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겨울을 앞두고 가족·친족·이웃이 한데 모여 다같이 김치를 담그는 ‘김장문화’가 2013년 처음으로 우리나라 식문화 관련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홍어는 호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소금을 뿌리지 않고 삭혀 먹는 유일한 생선이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는 호남에서 결혼이나 회갑 등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음식이기도 하다. “전라도 잔칫집에 홍어가 없으면 잔치를 다시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홍어는 신안 바다, 특히 흑산도에서 잡히는 것이 가장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는 흑산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의 항구인 목포 등에서 팔린다. 또 영산포 홍어거리가 있는 나주도 홍어로 유명한 도시다.
앞서 신안군은 2021년 ‘흑산 홍어잡이 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등재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해 6월 나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3월 등재를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했고, 4월 초 국가무형유산 지정 신청서를 전남도에 제출했다. 해당 신청서는 전남도가 국가유산위원회를 거쳐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우리 민족의 홍어를 먹는 문화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이어졌고, 특히 삭힌 홍어는 외국에서 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수성이 있다”며 “홍어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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