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중교통 아이콘 '셔클’ 운행 중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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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채우고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DRT) '셔클'이 운행 중단 위기에 처했다.
현 운행사인 현대자동차로부터 세종시가 바통을 이어받아 7월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운수업체 선정 후 제기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세종시와 시의회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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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시의원 "조사 중..." 추가의혹 발표 예고
세종시 "공정 선발...7월 운행 차질 없이 준비"
세종시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채우고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DRT) ‘셔클’이 운행 중단 위기에 처했다. 현 운행사인 현대자동차로부터 세종시가 바통을 이어받아 7월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운수업체 선정 후 제기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세종시와 시의회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공정하게 선정했다”는 입장이고, 여소야대의 시의회는 감사 청구 계획까지 거론하고 있다. 적잖은 진통과 함께 최악의 경우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현정 세종시의회 의원은 17일 “지난 7일 도심형 DRT 운송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 제기에 대해 일각에선 탈락 업체 제보를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방적으로 꺼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제보자는 해당 업체를 포함해 여러 곳”이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18일 업체 선정 의혹에 등에 대해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탈락 업체 등의 의견을 토대로 △사업경력 평점 불공정 △차고지 및 차량 확보 계획 평점 문제 △운송사업자 평가 과태료 부과 누락 △일부 업체 제안원가 덤핑 등 크게 5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는 △경력산정 기준을 타시도 사례를 분석해 정했다며 문제 될 게 없고, △지난달 3∼14일 공고 후 이의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했음에도 이의를 신청한 업체는 한곳도 없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차고지‧ 차량 확보 계획 평점 문제에 대해서도 이두희 건설교통국장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른 것으로, 청주, 화성, 연천, 김포 등 다른 지자체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등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업체에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는 이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선 이 국장은 “선정업체는 작년 10월 말에 운송사업자면허를 받아 11월 10일까지 운수 종사자 현황 등을 등록할 의무가 있었지만, 세종시의 작년 하반기 점검이 그 이전(11월 1~2일)에 이뤄지면서 적발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달 말로 예정된 올해 상반기 점검에서 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이 의원이 18일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탈락업체 이야기와 함께 세종시 등 양측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사안을 짚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세종시 관계자는 “상임위에서는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감사 청구 이야기까지 듣고 있다”며 “그러나 문제 될 것은 없기 때문에 7월에 새로운 셔클은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도심형 DRT의 운행 체계(앱)는 현행 현대차의 셔클 앱을 기반으로 하고, 호출에 따라 운행하는 버스를 이번에 선정된 업체가 7월부터 공급하게 된다. 도심형 DRT를 포함한 ‘이응패스’가 9월에 도입되면 세종시민들은 월 2만 원의 요금으로 5만 원 수준의 버스, 공영자전거 어울링, 도심 DRT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차원으로 진행 중인 K-패스까지 결합할 경우 이응패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교통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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