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카자흐' 제네시스 출격

김진원 2024. 6. 17.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모터스의 알마티 조립생산(KD) 공장에서 오는 3분기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위탁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차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20여 개 해외 조립생산 공장 가운데 제네시스를 현지에서 만드는 것은 카자흐스탄이 처음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자동차 기업 아스타나모터스는 알마티 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최근 마치고 제네시스 전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90 등 3분기부터 첫 현지 생산
신흥국서 고급차 가능성 테스트

현대자동차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모터스의 알마티 조립생산(KD) 공장에서 오는 3분기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위탁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차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20여 개 해외 조립생산 공장 가운데 제네시스를 현지에서 만드는 것은 카자흐스탄이 처음이다.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성장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자동차 기업 아스타나모터스는 알마티 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최근 마치고 제네시스 전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베트누르 네십바에프 아스타나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달 말 알마티 공장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험 생산한 차량이 처음으로 출고됐다”며 “올가을부터 제네시스 주요 차종의 상업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네시스 모델은 프리미엄 세단 G90 등 5종이다. 전기차 모델은 제외됐다. 알마티 공장 전체 생산 능력은 연간 4만5000대 수준이다. 제네시스 생산 물량 목표는 연간 수백 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은 현대차가 최근 공략을 강화 중인 대표적인 신흥 시장 중 하나다.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모두 7만1220대를 판매했다. GM(2위·4만6288대·23%)을 제치고 현지 시장 점유율 1위(35%)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급차 시장만 따로 떼면 여전히 독일과 일본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제네시스는 작년 카자흐스탄에서 6대 판매되는 것에 그쳤다.

제네시스 현지 생산을 통해 이 같은 판세를 뒤집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복안이다. 알마티 공장은 2020년부터 가동 중이다. 쏘나타와 싼타페 등 11개 모델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알마티 공장 인근 10만㎡ 규모 부지에 협력사 영산, 모트렉스 등의 현지 공장 건설도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