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러 갔다가 500마리 몸에 다닥다닥’…팅커벨 가니 ‘여름 불청객’이 벌써

곽선미 기자 2024. 6. 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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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할 때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비행해 일명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도심 곳곳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두 마리가 붙어 다니는 탓에 많은 사람이 혐오감을 느끼지만 해충은 아니다.

지난 16일 SNS에는 "며칠 전부터 거리에서 러브버그가 보인다", "산책하러 나갔다가 몸에 러브버그 500마리 붙이고 귀가함", "러브버그 또 시작하네. 외출 어떻게 하라고" "러브버그 서식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것 같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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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6월 2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포착된 러브버그. 뉴시스 자료사진

짝짓기할 때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비행해 일명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도심 곳곳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두 마리가 붙어 다니는 탓에 많은 사람이 혐오감을 느끼지만 해충은 아니다.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인 네이처링에 따르면 이달 초 인천 부평구를 시작으로 러브버그를 봤다는 여러 목격담이 잇달아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6월 13일 경기 부천시에서 첫 관찰 기록이 나온 것에 비하면 예년보다 최소 열흘 이상 빠르게 나타난 것에 해당한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16일 SNS에는 "며칠 전부터 거리에서 러브버그가 보인다", "산책하러 나갔다가 몸에 러브버그 500마리 붙이고 귀가함", "러브버그 또 시작하네. 외출 어떻게 하라고" "러브버그 서식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것 같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질병을 옮기거나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으며 모기처럼 물지도 않는다. 오히려 러브버그의 애벌레는 나무 및 낙엽을 분해해 토양에 영양분을 전달하기도 해 환경정화에 도움을 줘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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