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그대로 발전용량은 2배↑…영주 태양광 발전소 '리파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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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리파워링은 기존 발전소 부지 내 노후화된 핵심 설비를 철거하고 재구성해 총 설비 용량을 늘리면서 부지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김규민 BEP 사업전략팀 선임매니저는 "이번 리파워링 작업을 마친 영주 발전소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구조물이 튼튼해 구조물은 그대로 두고 태양광 모듈만 최신형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BEP에 따르면 과거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던 당시와 달리 이격거리 규정 등 새로 추가된 규제들이 많아 허가 과정이 순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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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투자 스타트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소재 500kW 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리파워링(Repowering)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태양광 발전소 리파워링은 기존 발전소 부지 내 노후화된 핵심 설비를 철거하고 재구성해 총 설비 용량을 늘리면서 부지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BEP는 이를 통해 지난달부터 발전 용량을 약 2배 늘린 1.1MW 발전소를 재가동했다.
BEP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태양광 제조업계에선 태양광 모듈 기술 경쟁이 심화하면서 같은 크기 모듈의 출력이 2배 가까이 늘었다. 2010년대 설치한 초기 설비를 현재 시판되는 태양광 모듈로 교체하면 같은 면적에서 발전량이 최대 2배가 된다는 얘기다.
김규민 BEP 사업전략팀 선임매니저는 "이번 리파워링 작업을 마친 영주 발전소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구조물이 튼튼해 구조물은 그대로 두고 태양광 모듈만 최신형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최신식으로 교체하면 태양광 발전소의 수명을 늘릴 뿐 아니라 교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기존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토지 임대나 토목 공사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노후화된 태양광 발전소는 시장 초기에 설치된 곳들이 많다 보니 음영이 없고 평지인 곳이 많아 관리하기도 좋다. 이미 운영 중인 곳이라 추가적인 환경 영향이 없고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 특별히 반대하는 경우도 적다.
BEP는 전국 300개소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판매하고 있다. 자체 보유 또는 투자 대상 발전소의 리파워링과 리트로핏(성능 개선)을 통해 설비 효율 개선과 부지 활용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BEP에 따르면 과거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던 당시와 달리 이격거리 규정 등 새로 추가된 규제들이 많아 허가 과정이 순탄치 않다. 리파워링을 통해 출력이 1.5~2배 높아진 모듈로 교체하려면 원칙적으로는 아예 신규 사업으로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명진우 BEP 부대표는 "이격거리 관련 조례가 없다가 나중에 생겨난 지역 발전소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해석을 받아 기초 구조물은 그대로 두고 모듈이나 인버터, 변압기 등을 교체하는 상황으로 대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 구조물부터 새로 배치하면 토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 리파워링 사례는 드물다. 리파워링을 유권해석이 필요 없는 리모델링 개념으로 인정하고 신고 후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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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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