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재산분할 명백한 오류… 상고" [대법원 가는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박소연 2024. 6.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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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 "재산분할 관련해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최근 재판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6공의 후광' 등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SK의 명예가 실추됐고, 재산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까지 발견됐다"고 상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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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이혼' 운명은
"대한텔레콤 주식가치 잘못 산정
선대회장보다 기여도 크게 판단"
회견후 2심 재판부 판결문 수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과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 "재산분할 관련해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최근 재판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먼저 개인적인 일로 국민들께 걱정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6공의 후광' 등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SK의 명예가 실추됐고, 재산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까지 발견됐다"고 상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바로잡아 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명백한 오류'라고 표현한 부분은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대한텔레콤 주식의 가치 산정과 관련한 부분이다. 재판 시 액면분할을 고려한 대한텔레콤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선대 회장의 기여도를 최 회장의 기여도보다 낮게 판단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 명백한 오류는 (SK)주식이 (재산)분할 대상이 되는지,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치명적인 오류"라고 말했다.

이어 "(상고의) 또 하나의 커다란 이유 중 하나는 SK의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6공화국 후광으로 SK의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판결 내용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적대적 인수합병 등 경영권 방어 우려에 대한 질문에 최 회장은 "SK는 그동안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다"며 "그런 일(인수합병 위기)이 생기더라도 위기를 넘길 역량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판결과 관계없이 맡은 바 소명인 경영활동을 충실히 다해서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을 일부 수정해 양측에 판결 경정 결정 정본을 송달했다. 최 회장 측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치명적 오류'라고 지적한 주식 가치 상승 기여분을 반영한 것이지만, 판결 결과까지 바꾸지는 않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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