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담대 금리 오른다…코픽스 상승 "가계부채 영향 미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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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미뤄지고 다음 달부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추진에 은행의 자금 수요에 따른 예금금리도 올라 코픽스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다만 이번 상승 폭은 소폭에 그친 만큼 앞으로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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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옅어져…예금금리도 상승”
변동형 주담대 금리 오르지만…“가계부채 영향 미미”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예금금리가 올라간 영향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이를 반영해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에 반영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미뤄지고 다음 달부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추진에 은행의 자금 수요에 따른 예금금리도 올라 코픽스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다만 이번 상승 폭은 소폭에 그친 만큼 앞으로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 주요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은행채 금리도 계속 하락하고 있는 만큼 내달 코픽스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픽스가 상승 전환함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기준으로 한 주담대 금리도 오를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18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가 4.74%~5.94%에서 4.76%~5.96%로 오른다. KB국민은행도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가 3.72%~5.12%에서 3.74%~5.14%로 오른다.
다만 신규 코픽스 주담대 금리의 상승에도 가계부채 증가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보다 은행채를 기준으로 한 주기형(5년 기준 변동 금리) 주담대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3.04%~5.72%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규로 주담대를 받는 차주 대부분은 주기형 주담대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가계부채 전망은 다음 달 시행할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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