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G' 속도조절…네트워크사업부 인력 감축

이지용 기자 2024. 6.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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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통신장비 사업을 하는 네트워크사업부의 인력 700여명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한다.

네트워크사업부 전체 인력(4000여명) 중 20%에 가까운 규모다.

삼성전자는 5G와 6G 등 글로벌 통신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네트워크사업부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네트워크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희망자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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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사업부 700여명, 타부서로 전환배치
삼성, 향후 6G 준비 위한 인력 감축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2024.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통신장비 사업을 하는 네트워크사업부의 인력 700여명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한다. 네트워크사업부 전체 인력(4000여명) 중 20%에 가까운 규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의 인력 조정안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네트워크사업부에 파견된 인력들은 기존 사업부(무선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로 복귀한다는 내용이다. 또 네트워크사업부로 입사한 인력도 '잡포스팅' 제도를 통해 다른 사업부로 일부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와 6G 등 글로벌 통신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네트워크사업부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당장의 인건비를 줄여 향후 진행할 6G 사업을 준비한다는 의도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네트워크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희망자를 조사했다.

다만, 앞으로 글로벌 통신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네트워크사업부의 인력을 다시 충원할 여지도 있다 .

당초 삼성전자는 6G를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선택해 육성해오고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첫 경영행보로 6G 통신 등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 확대로 기술 선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차세대 통신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이 통신 사업에서 자체 연구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6G 등 차세대 통신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지속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시장의 상황을 반영해 당분간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 등 해외 기업들은 인력들을 해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전환배치를 한 만큼 이는 향후 통신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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